"부모님을 흉탄에 잃은 만큼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러움 통감"
박 대통령은 "국가적 재난으로 모든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는 무엇보다도 종교계의 지도자 여러분의 말씀 한 마디, 또 용기를 주시는 말씀, 위로가 가장 소중한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일어서려는 마음도 거기서 치유될 수 있기에, 앞으로도 큰 힘이 돼주기"를 바랐다.
박 대통령은 이에 "무책임과 비리가 뿌리깊어 이번 기회에 바로잡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며 "힘든 일이고 또 오랫동안 지속돼온 일이지만 새로운 나라로, 잘못된 것을 드러내고 부정없는 나라로 새롭게 깨끗한 나라로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시신을 수습한 가족도 있고 아직 생사조차 모르는 불안한 가족들이 남아 있는데 자리가 듬성듬성 비다보니까 더 심정이 참담할 것 같다"며"실종자 가족 한 분 한 분에게 공무원을 붙여 모든 과정을 안내해 드리고 연락도 대신해 드리라"고 했다며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이 같이 힘을 모아야 되는 일이기 때문에 종교지도자께서 이번사건의 희생이 헛되지 않고 새로운 나라로 거듭나는 데 모두 힘을 모으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저도 부모님을 흉탄에 잃어 가족을 잃은 마음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통감을 하고 있다"며 "어떤 희망과 삶을 다 포기할 정도의 바닥까지도 내려갔었는데 저 가족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만큼 많은 힘이 돼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뒤이어 "이번 사고의 단계 단계별로 책임자들이 무책임하고 비리를 눈 감고, 재물을 탐내고 그런게 있지 않는지, 우리 사회가 썩은 부분, 잘못가고 있는 것, 재난대응시스템도 구축하고, 대국민 사과도 드리며, 대안도 말씀을 드리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종교 지도자들은 "지혜를 화합으로 모으고 서로를 위로하는 너그러움으로 아픔있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함을 되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름과 소신으로 일하는 사회가 되도록 강력히 개선해 주기를 바라며, 이는 국민의 행복과 나라의 번영을 이끄는 중요한 토대이기에 종교계 역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지도자들은 또한"봉사자들이 더 이상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헌신적으로 함께 해 준 것에 대해 희망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위안과 치유와 희망을 주는 애도분위기 속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분위기로 (영결식)행사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국민들이나 모든 공직자들이 변화의 기회로 삼아 국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편안하게 사회가 안정이 되도록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종교지도자들은 그 외 사람의 양심과 도덕의 시간아니겠는가. 안전교육이나 안전훈련을 평소에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게 요인으로 지적했다.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변형하는 것이 마음에 빨리 와 닿을 것 같은데다 새로운 공감대가 형성될 때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것이고 다시 꿈을 만들어 줄 때 우리의 소원이 이뤄질 것 같다고 주문했다.
<권병창 기자/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