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시내 중앙로 상가에 걸린 샤피니아 꽃바구니가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65만여점 시내 곳곳 본격 식재…주민 자발적 참여 협조

올해 강진읍 곳곳에서 연중 화사한 꽃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강진군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시내 주요 도로변과 로터리, 학교 울타리 등에 사피니아 등 봄꽃 5종 2만여 점을 식재했다.
 
지난 21일부터 강진읍사무소(읍장 김정식)에서 코스모스 50만본, 메리골드 10만본, 사피니아 꽃바구니 500개 등을 식재중이다.

그동안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다산초당 가는 길과 마을 진입로변이 올해부터 예스럽게 코스모스 길로 단장된다.

 
또 시내와 외곽지역 자투리땅과 소공원 등은 세 가지 색상의 메리골드 꽃을 이달 말까지 식재할 예정이다.

특히 강진읍사무소에서 100여 m 떨어진 곳에 방치된 유휴지 1천여 평을 정비하고 코스모스를 군집으로 식재하여 올 가을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시내 중심지인 중앙로는 시범적으로 분홍과 빨강색상인 사피니아 바구니 4백여 개를 각 상가에 1개씩 걸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시내 곳곳에 꽃을 걸고 본격적으로 꽃길을 조성하게 된 배경에는 평소 강진읍 전역이 꽃이 없어 삭막하다는 생각을 가진 김정식 강진읍장이 지난 2월초 부임하면서부터다.

김 읍장은 “세월호 여파로 지쳐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꽃으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주고 힘들고 각박한 세상살이에 군민들이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며 희망을 찾았으면 하는 뜻에서 꽃을 가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아름다운 꽃 가꾸기에 함께 동참하고 정성을 쏟아 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꽃을 전담하여 기른 윤수일 부읍장과 윤일영 주무관은 “휴일과 연휴도 반납하며 애지중지 기른 꽃”이라며 “마을 진입로의 코스모스는 각 마을 주민들이 식재하고 시내 상가에 걸린 꽃바구니는 상가에서 제때 물을 주어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강진=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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