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세월호 참사에 연이은 악재 지역경기 침체우려

육군 22사단 예하 최전방 GOP 총기난사 사건 등 잇단 악재로 고성의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고성은 그동안 금강산 육로관광 중단과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번 군부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지역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중단 6년째를 맞고 있는 군은 연간 관광객 170만명 감소와 식당을 비롯한 숙박 및 상가, 건어물 가게의 잇따른 휴.폐업 속출, 인구감소, 결손가정 증가 등이 도미노현상으로 이어져 지역 상경기가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월평균 29억원씩 2,088억여원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것이 군의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2월 100년 만에 내린 150㎝ 이상의 폭설로 관광객 발길이 끊겨 관내 횟집을 비롯한 상가가 개점휴업 상태에 이르렀다.
 
세월호 참사까지 이어지면서 군장병 외출·외박 및 금주령과 공무원 음주 자제 등으로 상권 자체가 마비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또다시 군부대 총기난사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관광객 방문까지 또다시 끊길 지경이어서 그야말로 주민들은 생존권마저 위협받게 됐다.

이명철 현내면번영회장은 “군장병 총기난사 등 계속된 악재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어 주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현재 근근이 생계를 연명하고 있지만 많은 주민이 고향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하소연했다.
<고성=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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