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행위해 밀반입한 위조채권 국내은행 보호예수하려다 적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 재무부 명의로 위조된 1매당 1,000만 달러(한화 100억원 상당)짜리 채권 60매를 여행가방에 넣어 일본에서 국내로 반입한 뒤, 한국 시중은행에 행사한 피의자 3명을 검거, 전원 구속했다.

피의자들은, 일본인 야마다(성명 외 불상)로부터 미국 재무부 명의로 발행된 1,000만 달러 위조채권 60매(한화 6,000억원 상당)을 입수해, 지난 14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여행용 가방에 넣어 밀수한 혐의다.

한편 피의자들은 ’14년 4월께부터 수 회에 걸쳐 일본과 한국을 드나들며 지인들을 통해 여러 시중은행 직원들을 소개받았으며, 위조된 채권 사본을 보여주며 보호예수 가능 여부를 사전 검토했다.

‘거액의 미국채권을 유통하려는 일본인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부와의 공조를 통해 채권 위조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추적수사 끝에 지난 15일 모 은행을 방문한 피의자들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본 건과 관련된 투자사기 등 여죄가 있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허 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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