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 강원도 원주 8전투비행단에서 열린 FA-50 전력화 행사에 참석,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창군이래 숙원이던 국산 전투기가 한반도 영공수호 작전에 첫 발진했다.

공군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및 군 주요 인사,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주 8전투비행단에서 '국산 전투기 FA-50 전력화 기념식'을 거행했다.

'FA-50'은 지난해 8월 1호기가 출고된이후 지난달 FA-50 20기로 1개 대대 편성이 완료돼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 기술로 만든 첫 국산전투기 ‘FA-50’이 영공방위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실전에 배치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로 우리 영공을 지키겠다는 오랜 염원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 수리온 전력화에 이어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다시한 번 대내외에 입증했다"면서 "FA-50을 개발하고 전력화하기까지 오랜 기간 노력과 열정을 바쳐온 관계자 여러분이야말로 오늘의 주인공"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흘린 땀은 굳건한 국가방위의 토대가 되고, 항공우주 역량을 발전시키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항공력은 현대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국가 방위력의 핵심이자, 미래 항공우주 시대를 여는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강한 항공력의 꿈을 키워 왔으며, 항일투쟁 당시부터 선조들은 제공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군 육성의 싹을 틔웠다"고 상기했다.

대통령은 특히"6․25전쟁의 아픈 경험은 항공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며, 국산 전투기를 향한 의지는 1953년 열악했던 환경 속에서도 직접 설계한 최초의 군용기 ‘부활호’를 만들어 냈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대한민국을 항공기 생산국으로 진입시킨 ‘KT-1’과 초음속 훈련기 ‘T-50’에 이어, 마침내 최초의 국산 전투기 FA-50으로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첨단 항공 전자장비와 정밀 유도무기를 갖춘 다목적 전투기 FA-50이 실전에 배치되면, 지-해상군과의 긴밀한 합동작전은 물론 연합작전 능력도 향상되고, 작전 효율성도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군은 이제 국산 전투기를 보유했다는 당당한 자부심을 갖고,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한 전투력 향상에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FA-50은 '창조경제'의 성공 모델이자, 전투기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로서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유발하는 중요한 촉매제"라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박 대통령은 "FA-50 개발로 약 7조6천억 원의 국내 산업 파급효과와 2만7,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이미 해외수출도 이뤄져 2013년도 역대 최대 방산수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방위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키우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각 군과 모든 방위산업 종사자들은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최첨단 방위기술 개발에 더욱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FA-50 전력화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의 첫 걸음을 내딛는 데다 우리 손으로 국산 전투기를 만들었다는 자긍심으로 KF-X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앞으로 더욱 우수한 국산전투기를 개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정부와 군, 방위산업 종사자가 힘을 모아 국민의 안위를 지키고, 희망의 나라로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하며, 국민 역시 지속적인 격려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작금의 안보상황에 있어 "매우 엄중한 시기로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진정한 선진 정예강군으로 발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해 불철주야 국토방위에 힘쓰는 군의 헌신에 격려를 바란다"며 "다시한번 국산 FA-50의 전력화를 축하하며, 국내 항공산업의 더 큰 발전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권병창 기자/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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