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국보 대선사의 포도스님을 숭배하며 전통기법을 이어오고 있는 사찰의 전경>
<주지 井上哲秀 스님>
 
유서 깊은 일본 고슈시 관내 1286년 창건한 국보 대선사 藥師堂이 불자들의 심상을 이끌며, 포도(葡萄) 스님을 숭상(崇尙)해오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대선사(주지 井上哲秀)의 본당 1동과 감실 1기는 당시 가마쿠라 막부의 호조 사다토키가 야마나시현과 나가노현 주민들의 시주를 모아 재건한 것으로 알려진다.

크기는 가로세로 23m, 높이 약 15m, 약사 삼존상을 안치하고 '약사당'으로 구전된다.
<국보로 보전되고 있는 약사여래>
 
<구미를 당기는 청포도>
<수령 300년의 매화나무>
안에는 본존 불상을 모시고 있으며, 그 좌우에는 12지 신상이 배치돼 신도들의 평안과 안정을 꾀하고 있다.
현지 간토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遺構로, 1954년 해체된 후 복원 및 수리를 통해 웅혼이 서려있다.

화제의 천년고찰은 거봉 등 17종의 포도를 0.5ha 부지에 재배하는 데다 와인까지 출시해 애주자들의 순례지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지 井上哲秀 스님은 "비록 한국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여건이 허락되면 한국의 명승사찰을 답사하고 싶다"면서 "한-일간 불교문화 가운데 포도 僧을 숭상하는 곳은 이 곳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고슈=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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