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가하라 사이코 동굴 길이 360m, 평균높이 1m50cm 불과

<박쥐들의 서식지로 보존되고 있는 사이코지구의 천연기념물 용암동굴>
 
해발 3,776m 후지산 기슭의 최대 관광동굴로 손꼽는 일본 야마나시현 아오키가하라 쥬카이의 천연기념물인 용암동굴.

전체 길이가 360m에 이르며 동굴내부는 복잡한 지동이 형성됐으며, 숨이 멎을듯한 미로같은 화산동굴 탐험을 만끽할 수 있다.

지근거리 숲의 최우선종인 아름드리 소나무가 거목군을 이루며, 1000년 남짓한 태고의 용암동굴 인근은 상록수가 무성하게 원시림이 자생한다.

지리학적으로 '용암'은 동굴 안을 흐를 때도 표면부터 굳어지지만, 서서히 차가워져 흐름이 약해질때 밀려드는 용암은 줄을 늘어 놓은 것 같은 '주름'이 표면에 생긴다.

 
 
이것은 용암 흐름의 방향을 나타내는 귀중한 자료로 학술가치 또한 매우 높다는 평이다.

처음에 굳어진 천정부의 용암에 의해 분출될 장소를 잃은 수증기의 가스 압력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여겨진다.

그후 그러한 가스가 지상으로 분출했을 때 용암이 재용융한 용암 종유석이 천정부로 보여진다.

다른 동굴에 비해 겨울에도 온난한 이 장소에는 수백년 전부터 상다수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된다.

<동굴 높이가 다소 높은 곳에서 팸투어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무리를 지어 서식하는 박쥐들의 동굴 초입>
그러나, 동굴 입장을 제한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거의 제모습을 볼수 없게 됐다는 후문이다. 

현재는 보호 울짱이나 겨울철의 동굴 입장금지 등을 통해 점차 박쥐<사진> 개체수가 늘어나 일부 번식이 확인될 정도다.

생식이 확인된 박쥐는 키크가시라박쥐, 코키크기시라박쥐, 토끼 박쥐, 모모지로 박쥐 등 4종류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아오키가하라 쥬카이(Aokigahara Jukai)를 대표하는 용암동굴은 3층으로 이뤄졌으며, 발견 당시 박쥐떼가 서식해 사이코 박쥐동굴로 회자된다. 
<일본 아오키가하라=권병창 기자/사진=제이트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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