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어린 '격려激勵''는 살아가는 힘을 꽃피운다."

생명으로 주고 받는 '격려(En-cour-age)'의 어원에는 '심장을 주듯이' 상대에게 진심을 다해 용기를 준다는 숭고한 의미가 담겨 있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은 실험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때 '어떻게 말하는가(표정,목소리)가 '무엇을 말하는가(말의 내용)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사례로 입증했다.

즉, 메라비언의 법칙에서 시각적인 요소의 표정이 55%를 보인 반면, 청각적 요소의 목소리는 38%, 그리고 언어적 요소의 내용이 7%로 나타났다는 학술보고다.

이같은 예는 일본의 기타사토대학병원에서의 '신병동과 구병동'을 살펴본 기쿠치 준이치로의 '의료의 마음' 중에서도 엿볼 수 있다.

기타사토대학병원에서는 시설이 좋은 신병동의 진통제 사용량이 구병동보다 무려 3배나 많았다는 실험결과로 분석됐다.

신병동은 환자가 벨을 누르면 간호사의 목소리가 바로 들려오지만, 구병동은 간호사가 직접 달려와 말을 건네는 전형적인 병동의 일상이다.

소리뿐인가, 아니면 자신을 위해 달려온 사람과 접할 수 있는가에 따라 판이한 정도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그와 같은 가능성은 진심어린 '격려'를 통해 싹튼다는 결과론적 귀결이다.

1880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난 헬렌켈러는 생후 19개월만에 앓은 성홍열과 뇌막염으로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앓게 된다.

헬렌켈러는 6살때 앤 설리번을 만났고, 그는 헬렌에게 촉각언어와 점자를 인내깊게 가르쳤다.

그녀의 헌신과 격려로 암흑 속에 묻혔던 소녀는 외부 세계와 소통이 가능해진데다 시청각 장애인 최초로 박사학위 수여자가 된다.

이후 헬렌은 작가와 사회운동가, 교육자로 활약하며, 세계 39개국에서 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온갖 시련을 몸소 강연하게 된다.

그녀의 활동을 통해 급기야 국제라이온스클럽은 장애인돕기를 클럽의 제1사업으로 역점을 둘 정도였다.

그녀는 조사기관 갤럽이 선정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위인에 선정된 바, 고난을 이겨낸 삶의 바로미터로 회자되기에 이른다.

행복한 격려의 만남, '한 사람을 소중히'는 소리없는 반향을 불러 모으고 있는 한국SGI(이사장 김인수)의 좌담회는 다름아닌 '격려'를 화두로 잔잔한 희망의 씨앗을 틔우고 있다.

이는 세대를 초월해 남녀노소가 한 자리에 마주앉아 '반드시 행복해질 수 있다'고 격려하는 대화의 장인 셈이다.
절망적인 위기에 처해도 최후의 막후까지라도 분명코 '희망은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 가슴속의 희망에 빛을 비춰 불타오르게 하는 것이 바로 오늘날의 따뜻한 '격려'의 불씨가 아닐까 싶다.

이른바,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으로 이웃과 일탈된 주변을 희망어린 삶의 아젠다로 이끌어 가는 격려와 실현에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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