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의 F-16기 조종사를 화형시켜 국제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희생된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가 한때 한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게재된 위키피디아 등에 따르면, 그는 2009년도 자국의 비행학교를 수료한 뒤 대한민국-요르단 합동교환 연수에 따라 서산에 주둔중인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했다.

당시 제120 전투비행대대에서 근무한 데다 최정예 F-16 전투기의 전술훈련도 마스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 카라크시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2009년 킹후세인 항공대학을 졸업한뒤 요르단 왕립 공군에 입대, 위관 장교로 임관했다.
 
뒤이어 2012년 실전배치된 그는 조종사 자격을 취득해 F-16기를 운용하는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의 제1 비행중대에 배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는 화형당시 가로 3m, 세로 2m, 높이 2m 남짓의 철창에 갇혀 일직선 상의 바닥과 온몸에 휘발성 물질이 뿌려진 채 화염이 다가오자, 두발과 팔을 흔들며 머리를 감싸는 등 고통속에 죽어갔다.

그는 서너 걸음을 뛰어 옮기며 좁은 철창안을 맴돌다, 결국 두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굽힌채 검게 그을린 섬뜩한 형태로 숨져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석훈 전문기자(특전사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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