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시장 다양한 장르의 음악 전파되길 소망담은 곡
국내 대중 음악신에서 접하기 어려운 남미 사운드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 씨는 "양희은 선배가 노래함으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사람들이 한번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양희은이 노래하고 이상순이 작곡, 편곡, 프로듀싱한 '산책'이 12일 정오에 전격 공개됐다.

이상순은 이번 곡 작업을 통해 남다른 음악을 양희은에게 선사했다.

국내 대중음악신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곡으로, 양희은이 노래해온 그 동안의 어법과는 다른 실험성, 또한 대중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사운드로 음반에 참여한 작품자들의 수준 높은 음악성이 빛을 발했다.

남미음악 특유의 정서와 양희은의 낮은 저음의 매력을 극대화한, 들을 수록 가슴 먹먹해 지는 곡이다.

이상순은 이번 곡 작업에 대해 "저음의 매력이 엄청나다", "선배님이 다른 장르의 음악을 멋있게 불러 줌으로써, 이런 장르 음악을 몰랐던 사람들도 한번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계기가 되는 바람이 많아서, 참 어울릴 수 있을까 생각도 했는데...선배님이 녹음 노래를 할 때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선배님 목소리에 모든게 다 끝났으니까... " 라고 전했다.

그는 또 "양희은선배님의 곡 작업 제의를 받고 10분 만에 곡을 써내려 갔다. 저도 놀랬다" 고 밝힌 바 있다.
양희은은 녹음 후 " 저도 처음 발견했다. 저음을 이렇게 내면서 노래할 수 있구나, 힘을 빼는 게 쉽지 않은 노래였다. 내가 그 동안 힘주고 살아왔구나..라 생각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산책' 은 윤종신과의 '배낭여행', 이적과의 '꽃병' 에 이어 <뜻밖의 만남> 세 번째 프로젝트로,
<뜻밖의 만남>은 양희은이 음악적 동료이자 후배들과 만나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펼치기 위한 싱글 프로젝트이다.

한편으로 치우친 대중음악시장에 이번 '뜻밖의 만남'은 이상순의 바람처럼 중견 거장의 아름다운 행로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산책' 이 되길 기대해본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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