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종합안내소 제공>
인천시 옹진군이 숙원사업인 ‘백령도 비행금지구역 해제 및 소형공항 개발’을 정부에 재건의했다.
비행금지구역이 해제되면 백령도에 소형공항이 울릉도와 같이 재추진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옹진군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여객선에 의존한 교통수단의 다변화를 위해 백령도 비행금지구역을 일부 해제하고 소형공항을 신설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건의,귀추가 주목된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 일대는 군사분계선에 가깝다는 이유로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119항공대와 군용비행기 외에는 민간 항공기가 다닐 수 없는 실정이다.

민간 비행항로가 열리면 이동시간도 기존 4시간에서 1시간30분으로 단축된다.
옹진군이 제안하는 대안은 백령도 일대 비행금지허가 구역을 일부 해제하고, 백령면 진촌리 간척지 127만4천㎡를 민-군이 공동 사용하자는 방안이다.

소형 공항이 만들어지면 백령도의 천연비행장 '사곶해변'이 만조시 사용 불가능한 점을 해결할 수 있다. 옹진군은 지난 2008년부터 정부에 매년 이 같은 건의를 했지만, 비행기의 월북우려 등 군사적인 이유 때문에 부결됐다.

이와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국토부에서 내리지만, 국방부의 동의가 없으면 불가능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엄평웅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