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 언니인 박영옥씨가 21일 오후 8시43분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이날 사망한 김 전총리의 아내 박영옥 씨는 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셋째형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근혜대통령과는 사촌지간이다.

김 전총리는 박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 형부가 되는 셈이다.

박 씨는 박 전 대통령 주선으로 1951년 김종필 전 총리와 부산에서 결혼해 김 전 총리의 조언자로 질곡의 삶을 이어왔다.

박 씨는 지난해 9월부터 병원에 입원해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의 난치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전 총리가 부인 박 씨를 극진히 간호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오른쪽 팔과 다리가 불편한 상태지만 부인이 입원한 뒤로는 매일 간호하고, 밤 9시가 넘어야 귀가하는 금슬을 자랑했다.

한편, 박씨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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