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Y단원, 철원군민,지뢰피해자 등 500여명 참석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사진 왼쪽)와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 오른쪽)를 비롯한 청소년적십자 단원과 강원도민은 식목일을 앞둔 3일 강원도 철원의 DMZ평화문화광장에서 1946그루의 나무를 심는 ‘평화, 생명, 미래의 숲’ 조성행사를 실시했다.
<김성주 총재와 최문순 도지사가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70년 분단의 아픔, DMZ의 평화! 하나된 미래!’
3일 오전, 강원도 철원 DMZ평화문화 광장에서

'통일의 길목',철원 인근 비무장지대를 무대로 '평화 생명, 미래의 숲' 조성을 골자로 식목행사를 전개했다.

3일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성주)와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분단의 상징인 DMZ(비무장지대) 접경 민통선 지역에 위치한 철원 DMZ 평화문화광장에서 청소년적십자단원(이하 RCY), 강원도민과 함께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아 1,946그루의 나무를 심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70년 분단의 아픔, DMZ의 평화! 하나된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김성주총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내빈과 RCY 단원, 봉사원 등 적십자 관계자 150여명, 강원도 및 철원군민 350여명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6.25 전쟁 중이던 1953년 조직된 RCY가 첫 활동으로 임시수도 부산에서 실시한 식목행사의 전통을 계승해, 지난 2013년 대한적십자사와 강원도가 RCY60주년, DMZ 60주년을 맞아 강원도 고성에서 "DMZ-RCY 평화의 숲" 공동조성을 위한 협약 체결에 따라 3년 째 진행된다.

<김성주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소년적십자(RCY)는 1953년 3월, 대통령 재가와 문교부 승인으로 각급 학교에 첫 조직됐으며, 6.25 전쟁 중인 같은해 4월, 최초의 식목행사로 알려진 임시 수도인 부산 암남동의 1만 그루의 나무심기, 2003년에는 최초로 남북 RCY 단원들이 금강산에서 식목활동 전개했다.

식목행사에 앞서 진행되는 1부 기념식에서는 김성주 총재와 최문순 도지사의 남북간 평화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평화메시지’ 선포를 시작으로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인 성악가 류정필 교수의 기념공연과 ‘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리랑’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기념식 후에는 150m 가량 떨어진 식수장소로 이동해 내빈과 참가자들이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은 소원카드를 타임캡슐(분단 7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희망과 의지를 담은 타임캡술의 개봉시기는 통일되는 날)에 담아 매설하는 ‘평화기원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어 참가자들은 1,946 그루의 느릅나무, 자작나무 등을 식수할 예정이며, 1,946그루의 나무는 식목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1946년을 상징한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지난해 4월, 이곳에 심은 나무들이 비극의 상징 DMZ에 생명을 불어넣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역사적인 숲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6.25 전쟁 중 임시 수도 부산에서 RCY 단원들이 평화를 기원하며 첫 식목행사를 했던 것처럼 분단 70년을 맞아, 오늘 심은 1,946그루의 나무와 평화를 기원하는 타임캡슐 속 메시지가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원=엄평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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