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문학제 열려, 영랑 시 세계 조명

모란향을 재촉하는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5월의 영랑생가와 시문학파 기념관에서 영랑의 시혼이 피어났다.

최근 강진군내 영랑생가 일원을 문학의 꽃으로 수놓은 제12회 영랑문학제는 문학적 감수성을 교류하는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이번 영랑문학제는 영랑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심포지엄과 미래 문학도들의 시심을 엿보는 영랑백일장대회, 모란 100리길 라이딩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1일 시문학파 기념관에서는 영랑시 심포지엄이 열려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선태 교수 등 6명의 대학교수와 시인들이 영랑의 시 세계를 조명했다.

개막식에서는 올해 영랑시문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故범대순 시인과 故김종철 시인의 유족에게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전달됐다.

 
5월 문학의 밤을 달군 영랑시문학의 밤 공연에서는 영랑시인의 손녀이자 정상급성악가로 활동 중인 김혜경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해 많은 환호를 받았다.

이튿날에는 영랑문학제와 함께 매년 개최되어온 전국백일장대회가 열려 예비문학도 500여명이 모란꽃 만개한 영랑생가 정원에서 시문학의 혼을 불태웠다.
 
올해 최초 개최된 모란 100리길 라이딩 대회에서는 전국 MTB 자전거 동호인 1000명이 세계모란공원에서 영랑생가로 이어지는 코스를 돌며 만발한 모란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또한 청자펜접시, 민화필통, 영랑시집과 다포 등 다양한 기념품 판매와 모란꽃 그림전시회, 야생화전시회, 가죽공예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은 문학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올해도 문인들과 문학 순례자들이 영랑의 밤을 달궜다. 영랑이 있어 강진의 문화적 감수성은 언제나 풍요롭다. 영랑의 감성을 문학제, 시문학파 기념관 등을 통해 전국에 알리도록 더욱 풍성한 행사와 감성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진=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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