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재배 성공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일반 마늘보다 10배나 큰 대형마늘인 코끼리마늘을 수확해 화제다.

코끼리마늘은 일단 그 크기가 어마어마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일반 마늘이 한 알에 5g 정도인 반면 코끼리마늘은 평균 50g으로 10배정도 크고 무겁다.

대왕마늘, 웅녀마늘 등의 이름으로도 알려진 코끼리마늘은 이국적인 모습과는 달리 우리나라 토종으로 알려져 있어 놀라움을 더한다.

<마늘의 크기가 확연하게 대조를 보인다.>
마늘 전문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재배되던 것을 수십년 전에 미국서 유전자원으로 수집해 가져가 현지화에 성공해 오리건주에서는 대왕마늘 축제를 할 정도로 일반 재배된 반면 국내 재배는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다행히 몇년 전 유전자원 반환에 의해 다시 국내로 들여와 조금씩 입소문으로 재배되고 있다.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군 전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품종으로 소량 재배되다가 코끼리마늘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농업기술센터에서 수집하여 시험재배해 왔으며 지난 15일 첫 수확을 해냈다.

최영준 원예연구팀장은 “충북에서 연구되고 있는 코끼리마늘과 강진산을 비교한 결과 외견상 큰 차이가 없어 예전부터 토종으로 전해 내려온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재배가 쉽고 노동력이 적게 드는 품종이지만 아직 먹는 방법과 활용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끼리마늘은 톡쏘는 맛은 떨어지는 반면 자양강장효과가 높은 스코르딘 함량이 일반 마늘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소비가 증가될지 주목된다.
<강진=박광일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