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특수부,국제특급우편 이용수법 적발

<국제특급우편물로 배송하는 수법을 동원하다 적발됨>
시가 6천만원 상당의 합성마약 '야바(YABA)'을 대량 밀반입한 태국인 밀수단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야바'는 태국에서 주로 유통,생산되는 필로폰 성분과 카페인이 뒤섞인 합성마약으로, 세계적 마약밀매조직인 '쿤사'가 제조했으며, 현지에서는 '말처럼 힘이 솟는 약'이라 해서 'Horse Medicine'으로 통용된다.

 <가공식품과 함께 상자에 담음>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상진)는 최근 국내 거주 태국인들이 국제특급우편으로 합성마약인 '야바'를 몰래 반입해 판매한 태국인 A(38)씨 등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은 이들이 판매한 야바를 투약한 태국인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김해시와 진주시 일대 공장에서 일하는 태국인인 이들은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국제특급우편으로 시가 6천만 원 상당의 야바 800알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태국 등 동남아에서 주로 제조·판매되는 야바는 필로폰 성분과 카페인 성분이 혼합된 합성마약으로 환각성과 중독성이 필로폰 못지 않다.

태국 현지 공급책은 조미료나 가공식품에 야바를 섞어서 이들이 일하는 공장으로 국제특급우편을 보냈다.

당시 인천공항세관은 검색 과정에서 조미료통 등에 들어 있던 '야바'를 발견,단서가 포착됐다.

 <야바를 은박지로 위장 포장함>
     
 
검찰 수사 담당자는 "이들이 현지 공급책에게서 야바 1알을 4천 원에 사들인 후 국내 중간판매책에게 1알에 1만 6천 원에 판매했다"고 전했다.

중간판매책들은 다시 야바 1알을 4만∼7만 원씩에 경남지역 공장에서 일하는 태국인들에게 팔았다.
태국인들이 자주 들르는 식당에서 주로 야바 거래가 이뤄졌다.

창원지검 특수부의 박상진 부장검사는 "국내에서 일하는 동남아 출신 근로자를 대상으로 '야바'가 밀거래되고 있어 철저한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법조팀/사진=창원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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