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재공모...삭제 조항은 X일병 구하기

10.28 목포시의회의원보궐선거 라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경선에 나선 후보 중 1인이 무자격자로 파악돼 경선결과도 확인하지 못하고 원천무효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후보 경선 후보자로 나선 송지원(48)씨가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의 후보 신청자격요건인 ‘선거일 현재 당해 선거구에 60일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자’ 항목에 위배된 것으로 밝혀져 지난 24일 당이 실시한 여론조사가 결과도 확인 못하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런 사실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던 전남도당은 이번 경선에 참여한 또 다른 후보인 이재용(63)씨의 이의신청으로 밝혀져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의 한심한 작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재용씨 측이 이와 관련해 24일 여론조사가 실시되기 하루 전인 23일 전남도당 전략기획국장 전진우씨에게 유권해석을 요구했다.

전 국장은 ‘선거일 현재 당해 선거구에 60일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자’ 항목 의 ‘당해 선거구 거주자’ 해석을 당 공정선거심의회에 유권해석도 받지 않고 목포시에 거주하는 자로 판단, 자격기준에 송지원씨가 이상이 없는 것으로 개인생각을 답변했다는 것.

전남도당은 24일 예정대로 경선 후보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5일 오전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하려 했으나 결과 발표 몇 시간을 앞두고 이재용 후보의 이의 신청으로 발표가 보류되는 촌극을 빚었다.

결국, 이재용후보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고 자격기준에 송지원후보가 문제가 있다고 본 전남도당은 당내 논의를 거쳐 공심의 위원장 김승남 의원이 이들을 불러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모신청 자격요건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송지원씨를 후보군에 올려 여론조사 하게 한 것은 과실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면서 “오는 30일 문제의 조항을 삭제해 재공모를 실시하겠다.”고 표명했다.

이에 이재용 씨는 “경선후보로 나올 후보자의 자격 심사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데 이마저도 확인 하지 않고 경선을 치루는 것이 공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모의 단서 조항까지 삭제하면서 상대 후보를 구제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특혜로 받아들여진다.”며 불공정 경선임을 시사했다.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구의 새정치민주연합 목포지역위원장인 박지원의원은 이와 관련,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목포=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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