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시의 상생을 위해 행정 뿐만 아니라 문화, 체육,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포항시와 일본 후쿠야마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이 30일 박승호포항시장, 최영만포항시의회의장, 하다 아키라 후쿠야마시장, 구라모토 하사시 후쿠야마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포항시민, 후쿠야마 시민사절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청 문화복지동에서 열렸다.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식전행사로 ‘단오’를 연주한데 이어 포항시와 후쿠야마가 해변도시로서의 동질성을 의식, 일본의 대중가요 ‘해변에서’와 포항을 무대로한 ‘영일만친구’를 연주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승호포항시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포항시와 후쿠야마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지나온 30년이 우정을 쌓는 시기였다며 앞으로의 30년은 양도시가 다양한 교류를 통해 상생과 실익을 얻어내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다 아키라후쿠야마시장은  “지난번 장미축제때 포항시에서 대규모 사절단이 후쿠야마를 찾아준 것에 대해 후쿠야마 시민들의 깊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시승격60주년을 맞아 포항이 환동해중심도시로 거듭나기를 기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 관심을 끈 것은 양도시가 30년 동안 우정을 쌓는데 큰 공헌을 한 미타니 후쿠야마시의원에 대한 박시장의 감사패 전달식.


미타니의원은 10선의원으로 40년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양도시의 자매결연을 이끌어냈으며 현재 후쿠오카 문류(文流) 협회 포항부회장으로 있으면서 매년 1,2차례 포항을 방문해 양도시의 우정을 두텁게 하고 있다.


양도시 시장간 기념품 교환도 눈길을 끌었다.

박시장은  포항시장과 후쿠야마시장, 포항시의회의장과 후쿠야마의회의장 얼굴이 그려진 대형도자기를 선물했고 하다 시장은 후쿠야마의 상징인 장미 액자와 장미 100그루 증정 증서를 전달했다. 장미 100그루는 검역을 거쳐 6개월 뒤에 포항시청 정원에 심어질 계획이다.


후쿠야마사절단은 행사를 마친 뒤 죽도시장에 들러 포항시에서 생산된 각종건어물과 농수산물 쇼핑에 나서며 즐거워 했고 구룡포일본인가옥에 들렀다가  오후 6시에 출국했다.


후쿠야마사절단 130명은 별도로 여행사가 모집한 오사카, 오카야마 등지에서 모집한 364명의 관공객과 함께 후쿠야마항을 출발한  호화 크루즈선인 후지마루호를 타고 21시간 만에 이날 오전 포항신항에 도착했다.


특히 130명 사절단 가운데는 오는 12월27일 오카야마 용곡중학교 수학여행단의 포항 여행을 사전답사하기 위해 담당교사 3명이 승선해 사전 팸투어를 한 것으로 알려져 후쿠야마와의 교류가 후쿠야마 인근 지역의 일본인 관광객 확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포항=여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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