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 전자경매를 통해 기계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전지택,이하 ‘진흥회’)와 ㈜한국기계거래소(대표 탁용훈 이하 ‘거래소’)는 25일 오전 낙후된 기계유통, 수리 등 기계 산업 서비스 분야의 발전을 위해 설립한 거래소가 시흥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서 ‘한국기계거래소 개장식 및 유휴설비기계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진흥회와 함께 지난 ’13년부터 국내 기계 산업의 유통, 수리, 재제조, 부품공급 등의 서비스 부문을 선진국과 같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화시키기 위해 유휴설비경매거래소와 기계 유통단지를 조성했다.

이에 동산담보관리 시스템, 수리지원체계 구축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유휴설비의 거래 및 수출 촉진으로 국내 신규 설비투자를 유도하고 유통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계 산업 서비스화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개장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장관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의 정지택 회장 등 주최 기관장을 비롯한 조성식 국회의원, 시흥시의 최계동 부시장을 비롯 기계제조 및 유통업체 대표, 산업단지관리공단, KOTRA, 수자원공사, 금융권 등 관련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개장식에 이어 서비스 유공자 포상, 모의경매, 기념식수, 전시장 참관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기계 산업 서비스화 유공자로는 한국기계유통렌탈 임기화 사장(한국산업기계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 태진MC 차정태 사장, 시흥시의 김주배 주무관, KOTRA의 이두영 팀장, 한국기계거래소의 김종일 과장 등 5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오후 2시부터 개최된 ‘제1회 오픈경매’에서는 기업, 금융권을 포함해 28개사가 공작기계와 산업기계류 등 101개 품목을 출품했다.

 
‘2015 유휴설비기계전시회’는 금융권과 기업의 경매참가 물품과 직접 판매하기 위한 중고기계가 전시되어 현장에서 직접 가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관련 유통기업 약 50개사가 참가, 전시창고동과 야외주차장에 130부스, 유통직접단지 내의 50개 유니트 등 24,000㎡(7,300평) 규모로 공작기계, 건설기계, 사출성형기, 프레스 등 산업기계 전반에 걸쳐 출품됐다.

부대행사로는 KOTRA 주관으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70여명의 바이어를 초청하여, 국내 유휴설비 유통업체들과 ‘중고기계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상담회는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현장등록으로도 상담회 참여가 가능하다.

근래 국내 기계 산업은 성장한계를 극복한고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같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수리, 재제조, 부품공급 등 서비스부문의 육성은 물론 시속하고 공정한 유휴설비 처분시장 조성, 동산(기계)을 담보로 쉽게 금융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2년 기계 산업 서비스와 추진전략’을 수립, ‘13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했다.

총 282억 원(정부 132억 원, 민간 1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자본재공재조합,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거래소를 설립했다.

거래소는 기계설비 경매장, 온라인 직거래장터, 성능검사 및 품질보장, 수리지원체계 등 서비스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민간 주도로 기계류 유통 및 서비스기업이 집적된 5.5만㎡ 규모의 ‘기계유통서비스단지’를 구축했다.

앞으로 기계거래소는 기계 산업 서비스화 추진을 위한 핵심기관으로 기계 산업 서비스기업의 육성 유통활성화 및 수출촉진, 기계담보 금융공급 활성화 등의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문기업 美 리퀴디티서비스, 국내 무역상사 등과 연계수출 추진

거래소는 이미 IBK기업은행 이외에도 한국, 효성, 현대커머셜 등 주용 7개 캐피탈사와 서비스화 지원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매사업, 기계(담보 리스)물건 통합관리, 금융공급 확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16일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도 전국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의 유휴설비에 대한 처분 및 관련 대기업과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제조 기업은 거래소를 통해 유휴설비나 재고기계를 공정한 가격으로 처분 또는 구입하거나, 담보로 화ㄹ용하여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경영지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금융권은 기계설비 경매시장, 동산담보관리시스템, 담보처분손실보장상품 등 지원기반을 활용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동산(기계)담보 금융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적으로 유휴설비 거래활성화와 수출촉진을 통해 신품시장의 창출과 설비투자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정지택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3년 전 시작한 기계 산업 서비스화 정책이 드디어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기계거래소의 개장으로 중고기계 유통시장이 활성화 되고 수출도 확대되어 국내 기계업계도 구조 고도화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윤상직 장관은 치사에서 “오늘 기계거래소의 개장은 기계서비스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제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거래소는 유휴설비 해소, 설비투자 촉진, 신흥국 기계시장 진출기반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관계기관과 함께 국내 유휴설비의 거래 활성화와 해외시장 개척의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흥=김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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