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노원구 중계로 백사마을에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 활동을 펼쳐 훈훈한 미담이 됐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최근 '사랑의 연탄 나누기로 따뜻한 대한민국'이란 슬로건 아래, 정재근 차관과 행정자치부 직원들로 구성된 행복드림봉사단 40여명은 3시간 넘게 백사마을의 높은 언덕과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구슬땀을 흘렸다.

참여한 봉사자들은 동네 길이 워낙 좁아 손수레와 지게를 이용해 개당 3.6kg짜리 연탄 2,000장을 생활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조손가정 등에 직접 배달했다.

특히, 이번에 전달된 연탄 2,000장(1,200천원)은 행정자치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매월 급여에서 기부해 조성된 ‘행복드림봉사기금’으로 구입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봉사활동 참가자 중 유난히 능숙하게 지게질을 하던 정재근 차관은 “오늘은 날씨도 춥고 힘은 들었지만 보람된 하루였다. 연탄은 서민 가정의 중요한 난방 에너지 수단인데 혹한기에 연탄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상기했다.

정 차관은 "오늘 어르신들께 어느 정도 연탄도 채워드렸으니 겨울을 나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 자신을 태워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연탄처럼 우리 모두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탄과 쌀, 내복 등을 전달받은 백사마을 독거노인 장순분(77세) 할머니는 “겨울만 되면 추위와 연탄이 항상 걱정인데 매년 잊지 않고 연탄을 지원해 줘서 한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며 종이에 직접 쓴 감사의 글을 정종섭 장관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행복드림봉사기금을 재원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행복드림봉사단을 매월 쪽방촌, 노인복지시설, 중증장애인시설, 아동양육생활시설 등에 파견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 매년 형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 저소득 UN참전국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지원, 낙도·오지지역 초등학교에 사랑의 도서 등을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소외계층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사업과 나눔·봉사활동을 전개해 따뜻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윤종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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