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작곡가와 문학가 등 문화예술인 배출

볼거리 풍성, 해조음 들려오는 관광명소 곳곳에
사계절 중국과 일본 관광객 발길 줄이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남쪽 끝자락 통영은 예로부터 역사와 해양문화가 살아숨쉬는 우리나라 3대 美港의 제일경으로 손꼽힌다.
365일 해조음이 들려오며 볼거리가 즐비한 통영은 또한 ‘한국의 나폴리(Napoli)’로 불리며, 연중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세계적인 음악가와 문학작가의 고향인 경상남도의 통영시는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해안도시의 관광가치 또한 무궁무진하다.

근래들어 이웃의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늘어나는 통영은 겨울바다 관광과 진미 해산물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에 통영시의 전통적 美를 뿜어내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슬로시티(Slow City) 통영시의 볼거리를 둘러본다.<편집자 주>

<사진=카페 발췌>
역사 문화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
국제적인 문화관광의 휴양도시 탈바꿈

통영시는 이미 국내 최초를 뛰어넘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돼 명실상부한 문화예술도시로 탈바꿈 했다.

더욱이 지역특산물인 멸치를 이웃 중국으로 첫 수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몫을 더했다.
시는 그동안 국내에 머물렀던 향토문화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로 펼쳐나갈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실제로 오는 5월 세계 최대 해양축제인 '제827주년 함부르크 항구축제'에 통영 거북선이 참여해 세계 각국의 선박들과 퍼레이드를 펼치며 대한민국 통영의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삼도수군통제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2017년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에 맞춰 세계현대음악협회 통영 총회를 통해 세계현대음악제도 차질없이 준비할 부푼 꿈에 젖어있다.

굴과 멸치 등 지역 특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도 적극 추진한다.
글로벌 소비자와 바이어들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만들기 위해 위생적인 생산시스템 구축과 수출용 생산시설 지원, 지정해역 위생관리 강화 등에 행정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국내 힐링 관광도시 선점을 위해 해양레포츠 분야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요트 세일링 코스를 개발하고, 200척 규모의 새 요트 계류장과 도남지구 요트특구 조성 등을 추진한다.

570여 개의 섬을 아우른 '바다의 땅'이란 통영 브랜드에 걸맞게 각 섬의 특색에 맞는 관광섬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한려해상의 국립공원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역사, 해양문화,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도서로 개발하고,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다는 비전이다. ---동피랑 벽화---

국내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동피랑’은 재개발 지역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 곳이다.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비랑, 즉 비탈의 지역이란 경상도 사투리다.

통영시 정량동 태평동 일대의 산비탈 마을로 서민들의 오랜 삶터이자 저소득층 주민들이 지금도 살고 있으며, 언덕마을에서 바라보는 해안도시 특유의 아름다운 정경을 갖고 있는 곳이다.

문화와 삶이 어우러지는 마을 만들기를 통해 예향 통영을 체감할 수 있는 장소로 가꾸어 공공미술을 통한 통영의 명물로 만들고자 그림이 있는 골목으로 익히 알려진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골목으로 커뮤니티 디자인(Community Design) 개념을 추가해 벽화 뿐 아니라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느끼는 볼거리와 휴식을 추구하는 슬로우 시티(Slow City), 슬로우 라이프(Slow Life)를 지향하는 통영의 명물로 재구성된 명소이다.---소매물도 등대섬---

명승 제18호 문화재로 지정된 소매물도 등대섬은 깎아지른 해안절벽을 따라 암석들이 갈라지고 쪼개어진 수평.수직절리들이 기하학적 암석경관을 이룬다.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해식애(절벽), 해식동굴 등이 곳곳에 발달해 해안지형 경관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통영 8경’중 하나로 보존된다.

이 섬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초지가 발달하고 관목류의 식생이 섬 전체를 덮어 아름다운 초지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해안 절벽 위에 서있는 백색 등대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등 자연경관적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나다. ---충무궁 이순신공원---

경상남도 통영시 멘데해안길(정량동)에 있는 망일봉 기슭 바닷가에 조선시대의 명장 이순신장군을 기리는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순신 공원은 통영지역의 이충무공 유적지와 한산대첩에 대한 역사교육을 위해 학습 및 다양한 문화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순신 공원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중앙에 한산도와 거북등대, 한산대첩비가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미륵산이 있다.
목동 김천손은 미륵산에서 일본 수군의 동향을 보고 이를 신속히 조선 수군에 알려주어 조선 수군이 작전을 수립하고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장사도 동백터널길----

경남 통영시 한산면내 장사도는 거제도 남단에서 서쪽으로 lkm 거리에 있으며, 부근에 죽도(竹島) 대덕도(大德島) 소덕도(小德島) 가왕도(加王島)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한 데다 기후가 온화해 난대식물이 무성하여 해안경치는 물론 식물경관이 아름다워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됐다.

1900년경 인근 거제에서 정씨가 처음으로 입도 정착했다고 하며, 섬 모양이 흡사 뱀의 형국이고 마을에 뱀이 많아 장사도로 구전된다. 울창한 동백수림이 자랑거리이다.---통영국제음악당---

2014년도 시작해 통영국제음악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TIMF아카데미 등 전신인 (재)통영국제음악제의 사업과 통영국제음악당 통영시민문화회관 도천테마기념관을 수탁,운영하고 있다.

한반도 남쪽 끝자락에 자리해 섬, 바다, 뭍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 통영은 걸출한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한 문화적 전통성과 잠재력을 가진 문화예술의 도시이다.

시인 유치환과 김춘수의 고향이며, 통영 출신의 소설가 박경리의 작품 속에서 그 정취가 살아 숨쉬는 고장이다.

이와 같은 문인들뿐 아니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이 평생을 그리워한 고향 앞바다를 품고 있는 곳이 바로 통영이기도 하다.

통영시민들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인 동시에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통영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이처럼 윤이상의 고향이라는 음악사적 배경과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부에 펼쳐진 수려한 자연경관은 통영의 국제적인 음악도시로의 성장과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해안도시로 바다와 인접한 통영에는 요트와 케이블카, 휴양호텔이 들어서 국내외 관광객을 손짓한다.
<통영=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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