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힘으로 만든 건강걷기코스 개발

강릉시 주문진읍건강위원회(위원장 최일출)는 25일 강원도립대학교 내 소나무숲에 ‘솔바람길 걷기코스’를 조성하고, 주민 300여명과 관계기관 및 지역 유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방식을 개최했다.

솔바람길 걷기코스 개방식에 관심이 가져지는 이유는 관공서에서 걷기코스를 조성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의 힘으로 이 걷기코스를 조성하였기 때문이다.

주문진읍 주민들은 2014년 강릉시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주민들의 건강상태가 타 지역과 비교하여 가장 열악하다는 조사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주민들 스스로 해결해보자는 강한 의지로 강릉시보건소(주문진출장소)의 지원을 받아 작년 8월경 ‘주문진읍 건강위원회’를 구성하고, ‘건강한 주문진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관공서에서 주도하는 기존의 보건사업 추진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원하고 필요한 사업을 주민들 스스로 결정하여 추진하는 새로운 방식의 ‘주민참여형 주민건강운동’ 사업이다.

솔바람길 걷기코스는 3월부터 강원도립대학교와 주문진중학교 소나무숲에 주민들의 땀과 정성으로 조성됐다.

주민들은 “피톤치드가 풍부한 소나무향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산소를 마음껏 맡을 수 있다.”며 적극 추천하고 있다.

주문진읍 건강위원회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건강체험 신리천 둘레길 걷기, 걷기동아리 운영, 걷기코스 조성, 금연 멘토링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지역주민들의 건강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강원도 최우수 건강마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이 사업은 강원도와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건강플러스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강원도 11개 시군 14개 지역에서 추진 중에 있으며, 전국지자체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최일출 주문진읍 건강위원회장은 “솔바람길 걷기코스를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여 걷기운동이 주문진읍 전체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주민참여형 주민건강운동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강릉=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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