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 부지와 관련, "기존에 결정된 부지(성산포대)가 최적의 적합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군사적 효용성과 작전 가용성, 비용, 공사 기간 등을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국방부가 성주 군민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하면서 제3의 장소 가능성에 대해 너무 빨리 아니라고 대응하는 건 사실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결정된 부지는 여러 기준에 따라 최적의 적합지로 판단한 곳"이라고 했다.

문 대변인은 '국방부가 국내 그린 파인 레이더와 괌 기지에 있는 사드 포대 레이더 등에 대한 전자파를 측정하면서 민간 전문가들도 없이 지나치게 허술한 방식으로 측정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국립전파연구원 고시의 전자파 측정 기준에 따라 측정했던 것"이라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측정 장비가 민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장비였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도 "측정에 적합한 장비로 알고 있다"면서 "민간 전문가 입회 문제는 국방부 공동취재단이 (전자파 측정 현장에) 동행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향후 성주 지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전자파 관련 조사도 다시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장 우려하시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단계는 아니지만,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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