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시장 백경현)는 동네슈퍼 등 소규모 유통업체의 일회용 비닐봉지를 빌라나 일반주택가의 재활용 봉투로 활용하는 '재활용품 전용봉투'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재활용품 전용봉투사업은 슈퍼에서 물건을 구입해 담아오는 비닐봉지를 가정 내 재활용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데 사용하기 위한 것이며, 이로 인해 재활용품을 집 앞에 내놓을 때는 투명 비닐에 내용물이 보이도록 배출해야 한다.

다만 종이, 플라스틱, 비닐 등 가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활용품을 담아 배출할 수 있으나 생활쓰레기, 음식물 등이 혼합배출 되면 수거하지 않는다.

시는 "그동안 분리배출 시설이 공동주택보다 미비한 빌라나 일반주택에서는 박스나 검정 비닐봉지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품을 빙자한 무단 쓰레기들이 뒤섞여 버려져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수거에도 어려움이 많은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임"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활용품 전용봉투는 봉투 재질과 형태에서는 기존과 동일하되 20ℓ, 50ℓ 규격의 무색투명한 재활용품전용봉투를 제작하고, 디자인은 유통업체가 사업안내는 구리시와 유통업체가 함께 맡았다.

봉투 겉면에는 재활용품 전용봉투임을 알리는 문구를 적고 재활용 품목과 분리배출 방법도 함께 표기했다.

시는 우선 수택1동에 소재한 진로할인마트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하고 효과가 검증되면 전통시장과 편의점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재활용인식 전환을 통한 쓰레기 감량, 무단투기 감소 및 예산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일반주택가 일대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재활용품 수거율을 높여 버려지는 쓰레기가 상당 수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구리=엄평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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