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읍성,역사성과 학술가치 재조명

상주시(상주박물관)와 (재)세종문화재연구원은 28일 공동 주최한 ‘상주읍성의 역사성과 가치’ 학술대회를 통해 전공자 및 지역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박물관 세미나동에서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상주읍성의 가치를 재조명해보고 상주읍성의 올바른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는데, 특히 다른 지역 읍성의 보존 및 정비 활용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추후 상주읍성의 복원에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조강연에 이어 7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조강연은 “한국읍성의 발달과 특징”이라는 주제로 한밭대학교 심정보 교수가 발표를 했다.

이어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경북대학교 한기문 교수가 “상주의 역사와 상주읍성”에 대해 발표했으며, 두 번째 주제발표는 세종문화재연구원 박달석 과장이 “고고학적 성과로 본 상주읍성”, 그리고 상주시청 김상호 계장이 “상주읍성의 사료와 현대적 활용”으로 세 번째 발표를 했다.

네 번째로 문화재청 김철주 전문위원이 '한국 읍성의 정비와 보존사례'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고, 이어서 일본의 성곽 연구자인 사가현 교육위원회의 키도 마사유키 선생이 '일본 성곽의 특징, 보존, 정비 및 활용'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발표는 원광대학교 이경찬 교수와 청주시청 라경준 학예연구사가 각각 나주읍성과 청주읍성의 활용 사례로 본 상주읍성의 보존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마쳤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한밭대학교 심정보 교수가 좌장으로 “상주읍성의 보존과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종합토론이 있었다.

상주읍성은 경상도지리지 및 풍영루기에 기록된 내용들을 분석해 볼 때, 1381년(우왕 7년)에 만들기 시작하여 1385년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 및 보수가 이루어지다가 1912년 일본인들의 상업 활동 편의와 상가 요지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상주박물관의 전옥연 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옛 상주인들의 정체성이 담겨 있는 상주읍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고, 향후 상주읍성의 복원 방향과 활용방안을 함께 고찰해 보는 귀한 자리였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상주읍성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상주=신행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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