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저공비행 중 고압선에 걸린 듯"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유례없는 동해-삼척지역의 대형산불에 투입된 산림청 헬기가 원인모를 사고로 비상착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8일 오전 11시45분께 삼척시 도계읍 소재 도계농공단지 인근 산불진화에 출동한 산림청 소속 러시아제 카무프-32T 헬기가 비상착륙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사고당시 헬기에는 조종사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이 중 정비사 1명이 숨졌다.

익명의 정비사는 119구조대의 구급차로 긴급 삼척의료원으로 후송됐으나 곧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강풍속에 저공비행으로 이동하던 헬기가 현지 산 기슭에 드리워진 고압선에 걸려 헬기의 꼬리부분이 부딪혀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고 정비사 1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후 병원에서 숨졌다"면서 "진화 헬기가 이동(저공비행) 중 고압선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세종=윤종대 기자/삼척=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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