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견단체,7월6일 보신각서 규탄대회 '맞불'

<이정미의원과 카라는 일련의 식용 개농장 실태와 관련, 시간차를 두고 단계적인 폐쇄를 위한 공론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실태조사 기자회견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식용 개농장’과 관련, 이정미의원과 ‘카라’측의 실태조사 기자회견을 둘러싼 100만 육견인들이 거칠게 반발,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정의당의 이정미(환경노동위원회)의원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와의 ‘식용 개농장’ 실태조사 발표에 앞서 지난 2016년 8월부터 최근까지 10개월간 김포와 여주, 원주,김천 등 샘플지역에 대한 필드조사를 시행해 사육실태와 가축분뇨 관리상황을 점검한 결과,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개농장의 시간차를 두고 단계적 폐쇄를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시대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지속가능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려동물 1,000만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주장했다.

<이정미의원과 동물시민보호단체 카라의 국회 기자회견 모습>

정의당의 이정미 의원은 이에 “이를 위해 동물학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개식용 농장에 대한 단계적 폐쇄를 위해 공론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지만,이는 적당한 시간차를 두고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임순례대표는 “개식용 종식은 그 어떤 옹색한 변명과 논리로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의 궤도로 진입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우리는 정확한 실태조사에 착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뒤이어 “오늘 기자회견이 우리나라 동물 복지개선의 출발이자, 궁극적인 개식용 종식을 위한 매우 의미있고 실효적인 첫걸음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100만 회원을 밝힌 한국육견단체협의회(회장 한상원)는 오는 7월6일, 서울시 보신각에 집결한 뒤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시가행진을 통해 퍼포먼스와 총궐기대회를 예고,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상원 회장은 “가뜩이나 경기침체 등 민감한 시기와 사안임에도 불구, 이 의원과 카라측이 100만 사육농가와 상인회, 종사자 등의 (신분은 미천하지만)역린(逆鱗)을 건드린 파렴치로 강력한 실력행사도 불사하고 있다”며 분루를 삼켰다.
<국회 정론관=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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