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주 트렌드에 맞는 도수조정 젊은 음용층 사로잡아

부드러운 막걸리로 유명한 ‘지평 생 쌀막걸리’가 저도주 열풍을 타고 선호도의 고공 행진을 달리고 있다.

14일 막걸리 업체 지평주조는 2015년 5월 주력제품 ‘지평 생 쌀막걸리(750㎖ 기준)’가 기존 알코올 도수 6%에서 5%로 도수를 낮춰 출시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500만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침체된 주류 업계에서 대기업이 아닌 지역 막걸리 업체 ‘지평주조’의 성공 비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평주조는 지난 2015년 소주, 위스키 등 타 주종의 저도주 트렌드에 발 맞춰 주력제품 ‘지평 생 쌀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를 5도로 낮췄다.

도수 변경 이후 부드러운 목 넘김과 숙취 없는 술로 입소문이 퍼지며 판매가 급증했다.

알코올 도수를 낮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게 나타나자,지평주조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가 용이한 채널로 유통경로를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28%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매출이 상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목표로 삼았던 연매출 100억원도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지평주조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평주조의 성공은 트렌드에 맞춘 발 빠른 대처, 특별한정판 출시 등으로 젊은 층에 호감을 얻은 점, 유통경로 확대 등 소비자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철저히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시장을 분석하고 제품에 혁신을 가한 것이 자연스럽게 판매 증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시음행사, 신제품 출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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