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철도 내 범죄가 50%나 증가한데다 성폭력 범죄는 3배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이 2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철도경찰 범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철도(철도역사, 열차, 공항철도, 국철 등)에서 발생한 형사사건 범죄는 모두 6,356건에 달했다.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862건에서 2016년 1,303건으로 50%나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발생한 범죄도 1,155건으로 지난해 발생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폭력 범죄는 같은 기간 3배나 급증했다. 2012년 190건, 2013년 210건, 2014년 349건, 2015년 413건, 2016년 566건, 2017년(9월까지) 600건으로 갈수록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대로 경범죄 발생은 크게 줄었다. 음주소란, 노상방뇨와 같은 행정사범 적발건수는 2012년 58,975에서 2016년 26,768건으로 50% 이상 급감했고, 올해 9월까지 15,322건이 적발됐다.

이에 따른 과태료 부과도 2012년 2억 7천여만 원에서 올해 1억 천여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무임승차와 노상방뇨, 쓰레기투기 발생건수는 지난 5년간 큰 변동이 없었다.

김성태 의원은 “시민의식이 점차 성숙해져가면서 전체 범죄발생 추세가 줄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폭행, 성폭력과 같은 강력범죄가 급증하는 만큼 철저한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회=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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