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세계 2만 5,000여명 잉카 트레일 즐겨

구름속 깊은 산중 난공불락의 유적지 뚜렷
해발 2,430m 위치 1450년 잉카제국 건설 

'세계7대 불가사의로 사라진 '공중도시'로 일컫는 마추픽추<사진>는 한때 글로벌 여행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뽑은 세계 최고의 여행지로 등극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웹사이트 이용자의 리뷰를 바탕으로 전세게 약 1,200개의 관광지 가운데 마추픽추를 ‘여행객이 뽑은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이같이 발표했다.

신비로운 잉카의 문명의 상징, '마추픽추'는 페루 쿠스코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1450년에 건설된 잉카제국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해발 2,430m에 위치해 있어 경이로움을 더한다.

잉카문명의 절대적인 걸작으로도 여겨지며, 1911년 미국의 탐험가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에 의해 처음 발견, 1983년 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하늘을 향해 솟은 봉우리로 둘러싸인 우르밤바 계곡 정상에 위치한 마추픽추는 세계7대 불가사의로 하나로 신비의 베일에 쌓여있다.

평소 꼭 한번 마추피추를 밟아보고 싶었던지라 최근 페루 관광을 다녀온 필자가 '사라진 공중도시'를 재조명 해본다.<편집자 주>

고도로 발달한 문명과 함께 계단식 밭, 거주지역과 성벽 등 5km² 에 달하는 면적에 놀라운 도시가 형성돼 있다.

그 중에서도 안데스의 자연과 잉카인의 신비로운 문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잉카트레일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마추픽추로 가는 잉카 트레일은 다양한 자연경관과 인상적인 잉카유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하이킹 코스이다.

다양한 동-식물을 포함한 아름다운 안데스의 자연과 거대한 고고학 유적지를 거치는 이 신비로운 길을 통해 마추픽추에 도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3박4일, 43km 코스의 '클래식 잉카 트레일'이 가장 유명하며, 2일 일정의 트레킹 코스도 가능하다.

매년 전세계 2만 5,000여명의 여행자들이 잉카 트레일을 하러 방문하며, 잉카인이 건설한 돌길을 따라 쿠스코의 구름속 깊은 산중의 난공불락의 유적지 마추픽추에 도달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협곡과 빙하, 눈 덮힌 산봉우리, 폭포, 그림과 같은 마을 등 상상속에 있던 신비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룬쿠라카이 (Runcuracay), 사야마르카 (Sayacmarca), 푸유파타마르카 (Phuyupatamarca), 후이나이 후아이나 (Wiñay Wayna) 등 고고학 유적들을 거쳐 마추픽추에 이른다.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페루정부는 1일 방문객수를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 보통 2개월 전에 예약하며 성수기에는 4개월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마추피추에 본격 등정하기에 앞서 잠시 매표소에서 포즈를 취한 필자>

또한, 잉카 트레일은 매년 2월 한달 동안 유지보수를 위해 방문을 제한한다.
페루는 남아메리카 중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의 자연 경계를 이루는 태평양 연안에 자리잡고 있다.

북쪽으로는 에콰도르와 콜롬비아가 인접해 있으며, 남쪽으로는 칠레, 동쪽으로는 브라질과 볼리비아가 인접해 있다.
페루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세 번째로 큰 나라이며, 세계에서는 20번째로 큰 나라이다.

태평양 연안에 있는 섬들과 티티카카 호수(Lake Titicaca) 서쪽 섬들을 포함하며, 이는 스페인, 프랑스, 독일을 합친 면적보다 넓은 규모다.

페루의 인구는 약 2,950만 여명으로 추산되며, 아메리카 토착민과 유럽인, 아프리카인, 아시아인 등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다.

인구의 52%는 해안가에 살고 있고, 36%는 고원 지대, 그리고 12%는 정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지만, 케추아어(Quechua)나 아이마라어(Aymara), 그리고 그 밖의 토착어를 쓰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역사 속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인간적인 건축양식은 지구상에 있는 가장 매력적인 도시들 중 하나인 쿠스코(Cusco)를 설명하기에 가장 좋은 요소들이다.

낮에는 태양처럼 환하게 빛나는 쿠스코 주 광장은 밤이 되면 낮 동안의 화려했던 옷을 벗어 던지고 한 없이 부드러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도시 경계를 벗어나면, 사크사우아만(Sacsayhuaman)에서 잉카 테마 파크처럼 보이는 최대 29.5피트 높이와 350톤 무게를 가진 멘히르(menhirs)가 서 있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켄코(Qenko)와 같은 신성한 유적지나 매우 유명한 바뇨스 델 잉카(Banos del Inca, 잉카인들의 샘터), 또는 물을 숭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환상적인 장소인 탐보마차이(Tambomachay)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쿠스코에는 자연으로 가득한 잉카의 신성 계곡(Sacred Valley)이 있을 뿐 아니라 눈을 즐겁게 하는 계단식 논이 마치 거대한 계단처럼 산 아래로 펼쳐져 있기도 하다.

진흙으로 만든 수제 오븐에서 갓나온 따끈따끈한 빵의 고소한 냄새가 공기 중에 가득하며, 끊임 없이 이어진 옥수수 밭은 바람에 춤을 춘다.

강렬하고 눈부신 파란 하늘 아래에는 피삭(Pisac), 유카이(Yucay) 그리고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등 그림 같은 마을들이 있고, 외곽 지역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잉카제국의 대저택들이 있다.

전세계 최고의 요새 마추피추(Machu Picchu)에서, 방문자는 때묻지 않은 고대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
 
구석구석에서 잊혀졌던 역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한 쿠스코에서는 ‘신비하다’라는 단어의 참 의미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마추피추(페루)=권순약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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