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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짜리 자위행위”… ‘졸전’ 싫어 뛰쳐나온 작가들대학 내 졸업작품전 비판 여론 거세
   
“천만원짜리 자위행위?”… ‘졸전’ 싫어 뛰쳐나온 작가들

[대한일보] 국내 예술 분야 전공 대학생 사이에서 졸업작품전은 흔히 ‘졸전’으로 통한다. 그러나 최근 ‘졸전’ 문화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과도한 비용 지출에 비해 실효성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올 초 졸업작품전을 치른 A대학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생 권모 씨는 “학과만을 위한 값비싼 자위행위이다”며 “재료값, 대관료 등 준비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는 데 반해 외부 방문객들은 지도 교수의 지인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소위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시 내 B대학 회화과 졸업생 윤모(26) 씨는 “학생 자치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과내 입지를 생각하면 참여를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호소했다.

해외의 경우 졸업작품전이 실질적인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B브랜드 MD 신모 씨는 “해외 졸업작품전은 바이어, 스폰서 위주의 행사로 곧바로 취업이나 바잉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졸업과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알렉산더 맥퀸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안적인 성격의 전시도 등장했다. 2011년 전국 디자인학과 합동 졸업작품전으로 시작된 Young Creative Korea(이하 YCK)가 대표적이다.

YCK 조직위원회는 졸업생 스스로 대안 전시를 기획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담이 큰 것은 마찬가지라며 졸업생들의 데뷔를 위한 실질적인 플랫폼이 되고자 YCK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5월 18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개최될 YCK 2018은 졸업작품 외에도 자유공모를 통해 다수의 신인 작가들을 선정해 보다 확대된 규모의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YCK는 국내 유일의 영 크리에이티브 분야 통합 전시로, YCK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디노마드가 주관한다.
<송옥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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