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역 3층 특별매표소 참관

[대한일보=윤종대 기자]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3일 오전 서울역 3층 특별매표소에서 열린 ‘평양가는 기차표를 다오’ 이벤트 행사에 참관, 인사말을 전했다.

다음은 이날 박원순 후보의 인사말 전문이다.

감개무량하시죠? 1989년에 우리 문익환 목사님이 ‘잠꼬대 아닌 잠꼬대’라는 시에서 이 서울역에서 평양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고 막 조르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은 잠꼬대 같은 얘기로 그 당시는 들었다.

그렇지만 역사가 흐르고 우리 국민들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서 노무현 대통령 10.4선언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의선 복원이라든지 이런 것이 합의가 됐다.

북미정상회담까지 잘 완성되면 문익환 목사님이 하셨던 그 잠꼬대는 잠꼬대가 아니라 진정한 현실로 다가오게 되어있다.

지금 이 서울역은 이제 유라시아 횡단 철도로, 아니면 중국 횡단 철도의 시작점이고 종착역이 될 것이다.

이럴 때는 박수 한번 치셔야(웃음) 그럼 여기서 평양 가는 기차 물론 탈 것이고, 베를린 가는 기차, 파리까지 가는 기차 타겠다.

저희들은 실제로 국토부와 함께 여기서부터 용산역까지 지하화하고 그 지상을 여러가지 철도편의시설, 관광지역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문익환 목사 탄신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오늘 그걸 기념해서 저희들이 명예역장으로 표를 팔텐데 오늘은 평양까지는 못 가신다.

그 마음을 모아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운전자석에서 앉으셔서 잘 운전해주시면 평양까지 머지않아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생겨날 것이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유라시아 철도를 타고 베를린까지 수학여행 가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러분 함께 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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