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로 접어들어 내 가족처럼 섬기고 ‘미덕의 효’를 일깨우는 노인복지 타운이 one-stop 케어 시스템을 구축, 이목을 끌고 있다.

더욱이 비영리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린테크놀로지를 첫 도입한 후 탄소배출 제로화에 나선 환경친화적인 노인요양 전문시설이 장안의 화제다.

1994년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인덕원(www.idw.or.kr 대표 성운스님)은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설계를 통해 수축열 시스템과 옥상 부지를 활용한 태양열 시스템을 갖췄다.

수축열 시스템은 전력수요가 높지 않은 심야전력을 이용해 냉동 기능의 히트펌프를 가동, 냉.온열을 냉수와 온수로 저장한 후 그 열을 이용, 건물안 격실로 공급한다.

이 시스템은 도시가스 비용보다 저렴한 데다 노인복지시설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입소자들에 무해한 최상의 냉.난방을 제공하게 된다.

반면, 태양열 시스템은 맑은 낮 햇빛을 이용, 집열기에 열을 모아 물을 데우고 급탕으로 사용한다. 기름이나 도시가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온수를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을 지녔다.

와상이나 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1억5천 여만원 상당의 일제 전자동 목욕기를 들여와 안전하고 쾌적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은평뉴타운 지구에 들어선 전문노인요양시설의 인덕원은 노인장기요양 보험제도에 부응하고, 최근 동종업계 최대 규모의 300여 병상을 수용할 수 있는 2천여 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의 21세기 형 복지타운으로 그 위용을 드러냈다.

국고 50억원과 자부담 60여억원 등 총 공사비 150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복지타운 인덕원은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에 이른다.

난치성 치매와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입소 노인들께 인덕원은 필요한 의료 재활 문화 여가 작업치료 종교생활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one-stop 토탈 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총 170여대가 설치된 CCTV는 우려되는 원내 사각지대를 없애 24시간 입소 노인들의 안전을 보살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옥상에는 천혜의 북한산국립공원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목재 테크로 하늘공원을 꾸며 입소자와 가족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들었다.

인덕원은 이례적으로 특정 종교를 내세우지 않고 종교 편향없이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했다.

다종교 다문화 시대에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일환으로 노인들의 신앙을 존중해 예수마을, 마리아의 집, 붓다마을 등의 종교별 공간을 설비, 호평을 얻고 있다.

인덕원의 대표이사 성운스님은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야 함은 물론, 어르신을 예수님처럼, 천주님처럼, 부처님 처럼 그리고, 내 부모님을 모시는 것과 같이 자비와 사랑, 효를 실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만 65세 이상 노인과 만 65세 미만으로 노인성 질환을 앓는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을 입소 대상으로 모두 244명을 케어할 수 있다.

효심과 신앙심을 갖춘 150여명의 전문인력과 150명의 자원봉사자의 인적 네트워크로 24시간 1:1 케어가 가능한 만큼 섬김과 헌신, 나눔의 마인드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의료재활프로그램을 포함한 재활치료, 작업치료, 문화여가, 일상생활 프로그램을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편성했다.

인덕원은 입소정원 282명과 방문요양 160명의 총 442명을 이용정원으로 두고,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151명의 직원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일반 노인의 경우는 본인부담금 20%와 국가보조 80%를 통해 식대와 간식 이.미용비 등의 비급여비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시설명에는 ‘마리아의 집’과 ‘예수마을’로 설정하는 등 익숙한 명칭으로 붙여져 심적 안정을 되찾아 준다.

이명박 정부의 화두로 떠오른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책사업에 걸맞는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노인복지시설로 설계돼 에너지 절감에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여름철은 건물내에 자연풍이 가미된 냉매와 함께 물바람을 보내며, 겨울에는 물을 데워 따뜻한 바람으로 순환시킨다.

환경친화적인 법인시설은 마치 여타 학교의 캠퍼스를 연상케 하는 목가적인 북한산국립공원을 지척에 두고 있다.

김수년 기획부장은 “국내 최대의 노인전문 요양시설로 손색이 없다”며“요식절차에 따른 사업추진에 적잖은 고충이 따랐다”고 상기한다.

게다가 그는 이웃 일본의 토쿄와 오사카로 건너가 같은 아이템의 노인전문 요양원을 찾아 벤치마킹 개발에 구슬땀을 흘렸다.

유럽 쪽에서 널리 적용되는 히트펌프를 설치하고 태양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는 물론 소음장애에 따른 방음과 민원이 사라졌다.

인덕원내 전 부속건물에는 보안장치를 설치해 와상 중증환자가 대다수인 만큼 중앙 관리는 CCTV를 통해 보안상, 사고위험, 예방차원 등 관리 감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하에는 여타 건물의 보일러실이 아닌 600여 톤에 이르는 다량의 물을 저장후 활용해 건물의 순환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은 사랑과 자비로 봉사를 원하는 볼런티어를 모집하며, 나누는 마음으로 따뜻한 가정과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후원자를 찾고 있다.

상세한 문의처는 02-3156~7500로 연락하면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법인의 이승찬 사무국장은 “이 곳은 청정지역에 자리한 친환경적 시설인 데다 과거 10여년 넘게 운영한 노하우로 친부모보다 더 잘 모시며 원내 시설을 견학하고 케어하는 모습을 공개해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삼천사의 성운 스님은 “노인종합복지타운 건립은 오래도록 품어온 원력”이라며 “인덕노인종합복지타운은 어르신들의 편안한 안식처로, 보호자들이 마음 편히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제2의 가정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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