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발전연구원(원장 이창희)의 주관으로 지난 21일 오후1시30분경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하여 지역 국회의원, 관계전문가, 경제단체,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권신공항 국제세미나를 개최하여 참석국제공항으로서 동남권신공항의 입지선정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과 입지여건에 대한 비교분석 및 개발방향 등을 제시했다.


이 날 세미나에는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비롯하여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동균 대구시 정무부시장, 조해진․이철우 국회의원, 경남․대구․경북 광역의회, 경제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하여 동남권신공항 개발에 대한 영남권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창희 경남발전연구원장은 “그 동안 경남지역에서는 동남권신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한 대외적 행사와 언급은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가급적 자제해 왔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일부 지역언론이 제기한 신공항사업 연기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회자되고 있어 정부의 30대 선도 프로젝트 사업인 동남권신공항 개발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동남권신공항이 차질 없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여 정부가 밝힌 당초 일정대로 최종 입지가 선정되어 조기건설을 이루어야 한다는 뜻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경남발전연구원과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가 함께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의 제1부에서는 일본 후쿠오카공항의 입지선정에 참여한 바 있는 일본 후쿠오카아시아 도시연구소 치샤키 다케시 이사장이「국제공항 입지선정의 요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주)우신기술단 ESD연구소 황인식 소장이 「동남권신공항 개발방향과 입지여건 분석」이라는 주제로 각 후보지의 개발여건 비교 분석을 통해 입지선정의 기준을 제시하였으며, 이어서 제2부에서는 도철웅 대한교통학회 명예회장의 사회로 최근희 서울시립대 교수, 정봉현 전남대학교 교수, 김홍배 한양대학교 교수, 윤대식 영남대학교 교수, 김재석 경일대학교 교수, 권희만 한국항공우주산업 시험비행조종사 부장, 박경진 (주)우주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 참가하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제1주제를 발표한 치샤키 다케시 이사장은 일본 후쿠오카 공항의 입지선정 사례를 소개하면서 “국제공항의 입지선정을 위해서는 항공수요와 공항 이용자의 편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동시에 지역의 경제활동을 진흥할 수 있는 곳에 입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공항으로의 접근편리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접근성은 항공수요 결정에 직접 관계하기 때문에 접근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거리․시간․비용의 3요소가 고려되어야 하고, 이러한 3요소는 서로 강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결국 접근성 평가를 대표하는 지표로서 거리를 이용해도 문제없다고 말할 수 있다”는 접근방법도 제시했다.


제2주제를 발표한 황인식 소장은 “동남권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인정된 만큼 올바른 기준에 의한 입지선정과 제약요인에 대한 사전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신공항의 입지선정을 위해서 가덕후보지의 경우  후보지로서 토지 및 공유수면 이용을 위해 법적・제도적 제약요인이 많다”고 밝히면서 “특히 군사시설의 이전 및 군사 통제구역의 해제 여부, 해상매립과 준설을 위한 가덕도 인근 해상의 환경영향에 대해서는 반드시 입지선정전 적합 여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고, 부적합할 경우 지자체의 이해관계를 떠나 후보지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여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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