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휘날리며 춤사위를 펼쳐보이는 정미송 한국무용가>

빛을 보게된 대전권의 '3.8민주의거' 4.16혁명 도화선돼
한국 고유의 정서와 멋이 담긴 '부채입춤'이 詩와 심포지엄을 통해 이색 공연으로 승화,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제의 '부채입춤'은 한국무용가 김백봉 교수에 의해 6.25전쟁이후 1954년에 첫 발표된 창작무용으로 설명된다.

'부채입춤'은 1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장르별 300여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공동의장 장선규)와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김용재)아래 이채로운 춤사위로 재연됐다.

"접었다 폈다"하는 부채인 접선을 사용하며, 접선이 갖고 있는 부채의 곡선미와 부채의 정교함, 한지의 은은한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한국의 정서와 멋을 그려낸다. 

한국 춤에서 부채는 단순히 더위를 쫓는 도구에서 더 나아가 멋과 기품이 담긴 예술로서의 의미를 내포함으로써 단순한 도구나 소품이 아닌 중요성을 가진다. 

인간에게 친숙한 생활도구인 부채와 한국의 맨손 춤이 접목되면서 이는 민족 고유의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이처럼 '부채입춤'은 경희대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한국무용가 정미송박사가 한국의 전통 춤에서 고유 정서와 멋을 무대공연으로 재연했다.

옛 선조들의 美와 얼을 작품에 담아 4.19 의거의 도화선이 된 '3.8민주의거'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당시 민주투사의 마음을 재현,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회도서관 외곽에 피어오른 화사한 벚꽃이 봄날을 노래한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