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등이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서울대 수의생물자원연구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대=이계정 기자]"비윤리적인 복제관련, 연구와 사업을 원천 취소하고 서울대의 이병천교수를 즉각 파면하라"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권행동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비글구조네트워크 등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대 수의생물자원연구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성토했다.

동물보호단체는 해당 책임자인 이병천교수의 해임과 함께 복제견의 연구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실험동물 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동물단체는 이어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심의하고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인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역할 부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건국대학교 수의대가 번식장으로부터 실험견을 공급받아 동물실험을 했어도 그에 상응한 처벌규정이 없는 만큼, 관련법 개정을 요구했으나 정작 국회는 3년째 계류중이라고 개탄했다.

앞서 한 공중파에서 보도한 내용의 경우 서울대의 이병천교수 사태는 현재 국내 동물실험 현실이 안고 있는 제반 문제점을 총망라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실험동물의 날'은 영국 동물실험반대협회가 1979년 4월24일 이 단체의 전 대표인 휴 다우딩(Hugh Dowding·1882∼1970) 남작의 생일을 기념해 제정,오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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