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와 경호강 물길따라 상생의 길을 열다

[진주=조재호 기자] 진주시와 산청군은 상생발전의 첫걸음으로 진양호 상류지역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진주시민 100여명과 산청군민 100여명은 최근 산청군 단성면 성내리 일대 경호강변에 모여 진양호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정화 활동을 추진했다.

이번 공동 환경정화 활동은 지난해 10월 진주시와 산청군이 체결한 업무협약 이후 사실상 첫 사업으로 하반기에는 진주에서 이어갈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진주시와 산청군은 진양호를 중심으로 경호강, 덕천강, 양천강 등 세개의 물길이 상·하류로 연결된 지역으로 수자원 뿐 아니라 생태계, 관광산업 등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생태계 복원사업이나, 관광인프라 구축 사업 등 두 기관이 함께 추진해야 하는 사업들은 관리 주체가 달라 반 토막 사업이 되거나 아예 포기했던 것이 다반사였다.

이에 두 기관은 지난 10월 상생발전 MOU를 체결하고 상생의 길을 열었다.
상생발전 MOU체결 후 두 기관은 서로를 연결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단절된 수생태계를 잇는 덕천강 어도 개・보수 사업,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진양호를 둘러 경호강으로 연결되는 진양호100리 ~ 경호강100리 총 200리길 자전거도로 연결사업도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한, 각 두 기관의 축제기간 중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축제·관광 교류 업무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정화활동에 참여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양호를 사이에 두고 두 지자체가 상생의 삶으로 연결되어 있다. 상생 협약은 이미 연결된 걸 표면화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자주 만나고 함께 고민하는 진정한 이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