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참전자회 파주지회, 가평의 미군전승지 답사

2016년 경기 가평군 북면 이곡리에 건립

[가평=이계정 기자] 한국전쟁의 상흔(傷痕)이 고스란히 잠든 美참전기념비는 6.25와 같은 동족상잔의 전쟁이 다시는 이 땅에 있어서는 안되기에 UN군과 미군의 원조로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된 사실과 그 역사적인 현장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세워졌다.

이역만리 타국의 대한민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치른 미군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를 기리며, 한-미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상기시키며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발길이 이어진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이곳 가평은 적이 서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 지나가야 하는 중부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이와같이 가평과 그 주변에서는 수많은 전투가 벌어졌는데, 1951년 4월, 미 제2사단 72탱크대대는 목동에서 대원사 능선을 따라 남하하는 중공군을 맞아 치열한 교전끝에 격퇴시켰다.

<국민의례 모습>

1951년 5월26일,가평군 북면 황악리(현 홍적리)에서는 미 제213 야전포병대 J.F.Dallyey 중령이 이끄는 유타주 출신의 600여 군인 가운데 미군 240명이 중공군 4,000여명과 대적해 사살 350명, 포로 830명의 혁혁한 전과를 얻고 단 한명의 사상자없이 전원 귀환하는 전승을 거두었다.

이후 1952년도 미군의 40사단장 cleand소장의 지시로 십시일반(모든 장병의 2달러씩 모금)으로 기금을 모아 사단의 첫 전사자인 Kaiser일병의 이름을 딴 카이저고등학교(현 가평고등학고)를 세워 현재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한국전쟁 동안 가평지구에서 미군들이 보여준 희생과 봉사에 보답하고자 앞서 최승성회장과 뜻있는 독지가들은 2011년 선양회를 출범, 뒤늦게나마 2016년 2월4일 지금의 기념비를 건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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