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등불 
                                      
-타고르-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였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는 날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중략>…

무한히 퍼져 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나의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채인숙 시인] 불후의 ‘동방의 등불’을 남긴 인도의 시인이자, 아시아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탄생 158주년 기념행사(Tagore layanti)가 서울의 스와미비베카난다 주한 인도문화원에서 열렸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로 분장한 한상호(가운데)시인과 김명호(사진
오른쪽)-채인숙시인이 함께 공연을 하고 있다.>

‘계절의 여왕’ 신록의 5월에 가족과 함께 볼수 있는 타고르의 고풍스런 회화와 시화 전시가 8일 서울시 용산구 소재 인도문화에서 개최됐다.

이날 인도문화원은 인도의 '詩聖' 타고르의 탄생 158주년을 맞아 한국SGI(이사장 김인수) 문학부의 각 장르별 문인들과 함께 주한 인도인을 포함해 조촐한 자축연을 가졌다. 

'동방의 등불'은 타고르가 1919년 3·1 독립운동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함을 보고 지은 격려시이다.

일제 강점기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백의민족에게 보낸 송시(頌詩)로 알려진다.

타고르는 당시 민족문화의 강인하고도 유연한 민족성을 ‘동방의 밝은 빛’으로 표현, 짓밟힌 겨레와 민족에게 격려와 위안을 주었다.

<주한 인도 여성이 고유의 전통 춤사위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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