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일본 최초 조성된 임해공원 관광객 인기

<요코하마에는 초고층 마천루가 곳곳에 즐비하다. 야경은 더욱 아름다운 빛의 세계로 이방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시 정박중인 중요문화재 히카와마루호>

[요코하마(일본)=권병창 기자] 연인들이/걸어가는 소리
불빛속에 불빛속에
행복이 타오르는
그리운 소리 언제나 사랑노래
부르며 걸어가네 요코하마.

부루라이토 요코하마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여야지…Ayumi Ishida-‘Blue Light Yokohama’

일본 인기 가요로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 아유미 이시다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의 감성이 깃든 서정 가요다.

한국으로 치면 부산을 대표하는 노래,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과 같은 요코하마를 상징하는 엔카(戀歌)로 불려졌다.

1968년 12월, 당시 이시다 아유미의 싱글로 발매되면서 무려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당대 최고 히트송이 됐다는 후일담이다.

밀려드는 파도와 해조음이 하나의 교향곡을 이루는 요코하마(Yokohama,橫浜)는 내외국의 관광객들로부터 사계절 내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작은 유람선들이 요코하마 내항을 미끄러지듯 쉼없이 빠져 나가고 있다.>
<한 빌딩에서 내려다 본 요코하마 항구>
<이제는 중요문화재로 계류된 '태평양의 여왕' 히카와마루 여객선>
<요코하마항 매표소. 이곳은 한국의 부산항까지 오가는 크루즈 여객선도 볼수 있다.>

日혼슈 가나가와현 동부에 인구 375만 여명이 거주하는 요코하마는 주변 공단지역에 공급되는 원자재 수입품과 다양한 수출품이 선적 및 하역되는 물류항으로 분주하다.

일본 제2의 도시로 성장했으며, 주요 항구이자 산업 중심지로 발전하면서 日열도에서는 5대 美港의 하나로 손꼽힌다.

<한 빌딩에서 내려다본 아름다운 야마시타공원의 원경>
<개항 160주년을 맞는 요코하마항의 '호텔 뉴 가든'은 지난 1950년대 미국의 맥아더장군이 당시 숙박했던 곳으로 하루 숙박비만도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야마시타공원 표식 조형물>
<만발한 장미꽃과 화훼류가 시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1923년 지진과 화재로 항구도시 일대가 파괴된데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미국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두 차례 모두 재건이 이뤄지며 오늘날의 기적을 일궈냈다.

현지인들은 이곳 요코하마에서 가장 로맨틱한 곳으로 바로 야마시타(山下)공원을 주저없이 치켜세운다.

1930년에 첫 개원한 일본 최초 임해도시공원으로 바다를 따라 꾸며졌으며, 개항 160년의 항구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 파크로 즐겨 찾는 명소이다.

잔디나 벤치에 앉아 망중한을 보내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지친 여독을 풀어낼 겸 눈에 띠는 '물의 수호신' 등 고풍스런 조형물을 바라보는 것은 덤이다.

Garden Necklace YOKOHAMA 공원 앞에는 '태평양의 여왕'으로 불리던 중요문화재 초호화 유람선이던 히카와마루가 정박중이며, 승선후 선내 견학이 가능하다.

<다양한 꽃으로 장식한 야마시타공원>
<온갖 꽃천지를 이룬 드넓은 야마시타(山下)공원은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연중 관광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밤에 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한 차이나타운은 인천의 타이나타운보다 먼저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대만 요리집 앞에 한국과 일본 여성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요코하마를 찾은 수학여행단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자유분방함을 엿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