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도 우산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주민숙소 원경>

[독도=권병창 기자] 울릉군 안용복길에 위치한 독도 주민(어업인)숙소가 최근 8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단장됐다.

주민숙소 리모델링은 지은 지 7년 이상 지나 해풍과 염분으로 심하게 낡은 건물 내외벽과 비상 발전기, 해수 담수화 설비 등을 교체하거나 대대적으로 수리했다.

15억원이 투입된 숙소 보수는 독도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인 점 등을 고려해 건물 구조변경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주민숙소는 2011년 30억원을 들여 4층(1층 발전기와 창고, 2층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숙소 및 사무실, 3층 주민 거주 공간, 4층 해수 담수화 설비) 건물로 조성됐다.

정부 소유의 건물(연면적 118.92㎡)로 사실상 독도의 유일한 주택인 셈이다.
주소지는 경북 울릉군 안용복길 3으로 등록됐다.

독도관리사무소는 유일한 독도 주민인 김신렬(82)씨와 입주 시기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1년 11월 독도로 전입신고한 노령의 김씨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남편(김성도)을 대신해 딸 부부와 함께 독도 거주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숙소는 해양수산부 소유로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가 관리하며, 모든 요식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독도는 육지와 달리 심한 해풍 등으로 건물이 쉽게 노후되거나 훼손된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통상부 등 정부 14개 부처의 협의체인 정부합동 독도영토관리대책단은 2008년 8월 독도의 ‘어업인 대피소’를 '주민숙소'로 쇄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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