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으로 들어가 선거운동하겠다”

< 18세 선본은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회=박태용 기자]민중당이 한국 정당 사상 최초로 청소년 당원으로 구성된 18세 선거운동본부(18세 선본)를 발족했다.

18세 선본은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 정치참여의 필요성과 총선에서의 선본 활동계획을 밝혔다.

18세 선본은 선거법 개정을 통해 18세까지 선거권을 보장받게 되었지만 여전히 학교에서는 정치활동을 금기시하고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규칙들이 존재한다며 이는 명백히 18세 유권자를 비롯하여 청소년들의 정치적 성숙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 여성 참정권 운동의 역사를 통해 ‘성숙한’ 인간에게만 선거권을 줘야한다는 주장은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교육의 당사자로서 학생과 청소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정치에 표출할 것임을 강조했다.
 
18세 선본은 향후 △총선기간 학교 안 선거운동 △청소년 참정권 보장 위한 ‘위헌소지 학내 규칙’ 헌법소원 △18세 대토론회 통한 정책 공약 마련 △만 16세 선거연령 하향 등 청소년 참정권 보장 등의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중당 경기도당 청소년위원회 김동현 위원장은 학교 안 선거운동에 대해 “가끔 TV에서 보이는 국회의원들이야 말로 국민들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려고 몸싸움까지 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오히려 청소년인 저희들이 더 순수한 마음으로 정치, 선거에 대해 민주적인 토론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산고등학교 3학년인 김상천(19) 당원은 “고교 생활규정에는 정당 또는 정치 목적의 사회단체 가입과 활동이 전면금지 돼 있다”며 “사회적 신분을 빌미로 정치적 기본권을 제한하는 후진적이고 퇴행적인 학교 교칙들을 모조리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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