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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연구원 조성목원장, '4.15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제도내 시너지 도출위한 보완, 시장현실 반영한 개선" 추진
<사진은 조성목원장의 저서 '머니 테라피' 표지>

한국은행 말단직원에서 서민금융전문가로…'아이디어맨··정평'
"매년 성과 평가, 전문성 낮으면 의원 뱃지 자진 반납하겠다."
[국회=권병창 기자
] 서민금융의 전문가로 정평이 난 조성목(사)서민금융연구원장이 20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에 공천을 신청, 귀추가 주목된다.

조 원장은 외환위기 IMF직후 통합금융감독기구가 출범한 '99년부터 2016년 금융감독원 선임국장으로 퇴임하기까지 줄곧 서민금융 분야에서 독보적인 베테랑이다.

2002년 사채양성화를 위한 대부업법 제정 과정에서 그의 추진력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법률 제정 1년 전 금감원 내 국내 최초 '사금융피해신고센터'를 출범시켜 '장기포기각서' 등 사채피해 실태를 파악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관련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힘썼다.

당시는 '98년 이자제한법 폐지로 초고금리 대출이 횡행하던 어두운 시절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조 원장의 서민금융 행보는 광폭이었다.
대부업법이 시행되고도 대출상품에 대한 정보비대칭(대출희망자의 대출상품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인해 다시 불법사채시장으로 향하는 현상을 타개하고자 2005년 '한국이지론'을 설립했다.

대부업체를 포함한 금융기관의 저신용자 대상 금융상품을 한 곳에 모아두고 대출희망자의 신용상태에 맞는 상품을 시스템적으로 골라주는 플랫폼이었다.

지금의 P2P금융인 셈으로 이미 15년 전에 실행,효시를 이뤘다.

조 원장은 저축을 한 후 일정기간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이 금융기관 잡수익으로 처리되는 점을 불합리하게 여겨 이를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재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한 것이 계기가 된다.

2007년 휴면예금관리재단법이 탄생해 지금도 미소금융 등의 재원이 되고 있다.(2019.12말 현재 휴면예금 서민금융진흥원 이체 규모는 1조 6천억원).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은행권의 희망홀씨(현 새희망홀씨) 대출상품도 조 원장의 작품이다.

은행이 금리를 조금 높게 받으면 여론에 뭇매를 맞다보니 은행이 저 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꺼리게 되자 브랜드 네이밍을 통한 이미지 변신을 통해 은행이 서민금융에 참여하게 했다.

2011년 저축은행사태가 발생하자 그의 전문성과 추진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저축은행 검사국장으로 발령받자 그가 한 일은 모든 저축은행의 전수검사였다.

전수검사는 인력부족으로 불가하다는 반대에도 저축은행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검사대상을 선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전수검사를 밀어 붙였다.

부족한 인력은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었다.
회계사 100명, 예금보험공사 60명을 검사 인력으로 지원받아 339명을 전격 투입한 것이다.

당시 33개 저축은행을 10여년이 된 지금까지 후유증 없이 깔끔하게 정리하고, 건전경영을 하는 토대를 구축했다.

2015년에는 선임국장으로 서민금융지원국과 중소기업지원실을 맡으면서 서민들의 피해 예방, 지원과 더불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그놈 목소리'는 일반에게 많이 알려진 그의 작품이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실제 사기범의 목소리를 방송으로 내 보내는 것이었다.

임원급인 선임국장으로 발령받자 기획해 홍보와 더불어 각 금융기관과 협업으로 그해 말 피해를 대폭(연간 2천억원-> 1천300억원)으로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그가 2016년 2월, 보임해지된 이후 피해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말,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연간 6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상고 출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한국은행, (구)신용관리기금, 금융감독원을 거치며 서민금융 분야에서 제도개선과 피해예방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오면서 ‘저승사자’, ‘해결사’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경제학으로 학사,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는 경기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 학위논문을 준비 중이다.

'신용으로 부자되는 알짜 노하우', '머니힐링', '머니테라피' 등 3권의 저서를 집필하고, 저작권료를 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 기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016년 금감원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난 그는 2017년 초에 서민금융연구원을 설립,오늘에 이른다.

6개월만에 금융위원회로 사단법인 허가를 받아 서민금융에 특화된 연구기관을 운영, 실효를 거두고 있다.

800여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은 매년 두 차례 포럼을 개최하고, 저신용자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작년 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신용정보회사, 토스, 뱅크샐러드 등 기관과 협업으로 2만2,000명의 유효 설문을 수집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 원장은 이번 공천 신청 이유를 간명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조 원장은 "아무리 서민금융관련 제도를 만들고, 개선하려 해도 국회 입법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간 의원실을 통해 입법을 추진해 성과를 낸 것도 있긴 하지만 힘이 들었다"며 "직접 입법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입후보 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어 "머릿속에 아무리 많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도화되고 구현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민금융관련, 통합 솔루션의 관점에서 제도를 심화, 보완, 확충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그러면서 "제도 간 유기적 시너지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시장의 형편을 살펴 서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제도의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성 있는 서민정책을 입안해 서민들로부터 박수받는 정당, 사랑받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을 피력했다.

한편, 조성목 원장은 개인 블로그에 올린 출사표에서 "촌부(村夫)의 투박한 손마디와 땅의 정직함을 자양으로 삼아 베옷 한 벌로 상경할 제 품은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를 되새기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듦에 힘을 보태려 합니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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