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대비 추석 연휴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 58% 증가

고향 방문 자제 언택트 추석 가정 불화 주의 요망

[국회=권병창 기자] 지난해 하루 평균 659건 가정폭력이 신고되는 평일보다, 추석 연휴 3일간 신고 건수가 58%이상 증가해 매일 1,041건이 112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배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 갑,사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 및 입건‘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경찰에 8,575건의 가정폭력이 신고됐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추석 당일 포함 전·후일, 총 3일을 한정해 집계한 분석 결과이다.

추석 연휴 3일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17년 2,447건, ’18년 3,003건, ‘19년 3,125건을 기록해 ‘17년 대비 ’19년 27.7%가 늘어났다.

3년 평균 추석 연휴 기간 하루 952.8건의 가정폭력이 신고된 셈이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하루 1,041.7건의 가폭 신고가 112에 접수된 것이다.

지난해 전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4만 564건으로 하루 평균 659건 정도가 112에 접수된 셈이다. 

반면 추석 연휴 기간 평일 대비 58.1% 가폭 신고 건수가 늘어나 매일 1,041.7건이 접수됐다.

김영배 의원은 “이번 추석이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언택트 명절이라 온 식구가 집안에 모여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불화가 폭력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가정폭력의 특성상 발생 즉시 신고가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추석 연휴 전후로 일선서에서 진행하는 ‘가폭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폭력·학대 피해 여부’ 조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연휴기간 가정폭력 신고의 경우 신속하고 엄정한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실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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