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함창읍 덕통2리 함성호(67세) 이장은 올해로서 이장 경력이 40년째이다.

  1967년 1월 27세의 젊은 나이로 마을 어른들의 추천으로 34가구 270여명의  덕통2리 이장을 맡았다고 한다. 그는 1년만 한다는 것이 온화한 성품과 주민들의 두터운 신망으로 인하여 마을 어른들의 권장을 이기지 못하여 그만두지 못한것이 벌써 강산이 4번 지났다.

 

  그동안 이장 일을 맡아 오면서 힘이 들때도 많았지만 마을을 위해 봉사한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일해 왔다고 한다.


  이장을 시작하면서 1972년부터 불기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의기치 아래 주택도 개량하고 담장도 보수하고 마을 진입로나 마을 안길도 정비하면서 밤낮없이 동분서주 주민들을 독려하며 마을의 주거환경을 깨끗하게 정비하니 이때부터 잘 살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보람된 일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을 사용하던 마을에 전신주를 세워 전기을 들어오게 하고, 1975년에는 긴급한 한해대책의 일환으로 양수장을 지어서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를 짓던 6만평의 천수답을 수리답으로 바꾸어 놓았고, 1986년에 마을앞을 흐르는 소화천을 정비하여 장마나 태풍때마다 물이 범람하던 것을 안정적으로 농사를 경작할 수 있게 됐고, 2001년도에는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원 및 마을주민들이 합심하여 마을회관을 건립하여 주민화합의 터전은 물론 노인들의 보금자리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처음 이장을 시작할때의 34가구 270여명 이었으나 현재는 27세대 55명으로 줄어 들어 농촌의 노령화로 예전과 같은 마을은 아니지만 마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 각오이다.


  함씨는 이러한 농촌을 친환경적인 보존과 개발 이상적인 정주생활권으로 조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돌아오는 농촌, 누구나 찾아오는 농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남은 소망이라고 한다. <상주=신행식기자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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