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역 사찰 스님과 출향인사 및 남해인들이 하객으로 자리를 빛냈다.>

<하영제 의원과 고려대장경 판각성지보존회원 등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하동=한문협 기자] "남해, 대장경을 새기다."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과 남해군(군수 장충남)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국회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대장경의 판각지인 남해군과 관련한 판각 자료가 전시되며, 전문 각수의 판각 시연도 보고 인경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회를 개최하는 하 의원은 "팔만대장경 판각지가 남해군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세계의 보물인 대장경을 만든 곳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기대했다.

해인사에 보관된 '종경록' 제27권의 간기에 ‘정미세고려국분사남해대장도감 개판(丁未歲高麗國分司南海大藏都監 開板)’이라고 새겨져 있다.

<팔만대장경 판각시연 모습>

<남해지역 주민과 출향인사 등이 화이팅을 외치며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는 대장경판에 지문처럼 새겨져 있는 판각지 남해를 알려주는 확실한 증거인 것이다.

화제의 대장경판 재질은 산벗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돌배나무, 단풍나무 등 조각이 용이한 목재가 주류를 이뤘다.

목가적인 남해는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선사가 대장경 조성이 마무리될 때쯤인 1249년에 와서 12년간 머문 곳이다.

전시회에서는 일연의 비문에서 제목만 전해오던 남해에서 편찬한 '중편조동오위'의 1680년 일본 간행본도 전시중이다.

<남해 12경의 제1경 남해 금산과 보리암/사진=남해군 제공>

국회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장경 판각 전시회는 대장경 판각지 남해를 알리고, 세계 문명을 변화시킨 목판 인쇄문화의 위대한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가 주관하고 문화재청, 경상남도, 대장경문화학교, 국회 정각회(국회의원 불자모임)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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