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의료기관, 증상 없어도 무료검사 가능

[진주=조재호 기자] 진주시는 전 시민에게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응해 지역사회의 무증상 감염, 잠복 감염을 줄이기 위하여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9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보건소에는 전액 국비가 지원되고, 민간 의료기관에는 국비 50%, 건강보험 50%가 지원된다.

시에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보건소의 업무 가중을 막기 위해 역학적 연관자 검사는 보건소에서 전담하고, 그 외의 경우는 관내 민간의료기관에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민간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 1개소(경상대), 종합병원 3개소(제일ㆍ고려ㆍ한일), 병원 3개소(복음ㆍ반도ㆍ세란)로 모두 7개소이다.

하지만, 민간의료기관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는 무료이지만 이와 별개로 진찰료 등 본인부담금을 1인당 6천원에서 많게는 3만원 넘게 부담하고 있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유도하고 무증상감염ㆍ잠복감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비용 외에 추가로 부담하는 본인부담금 전액을 시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5일 관내 종합병원 및 병원 관계자들과 협의해 종합병원은 1인당 본인부담금 2만원 지원, 병원은 1인당 본인부담금 6천원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상급종합병원인 경상대학교병원은 중증환자 치료를 전담함으로 '코로나19' 무료 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재원은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하며, 지급방법은 진단검사 의료기관에서 청구하면 보건소에서 지급한다.

시는 경남도와 함께 그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방역 기조를 ‘신속검사 신속차단’으로 삼고 대응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급속한 전파 양상을 감안하여 신속검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신속 선제검사 체제’로 전환했다.

전 시민 무료 검사는 시의 이러한 정책 변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꺼이 검사를 받는 한분 한분이 우리 사회를 지키는 힘이라는 점을 유념하여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기관·단체, SNS, 대중매체 등을 활용하여 진단검사 확대를 적극 홍보하고 검사를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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