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정진석 기자] 함양군 서상면 대로마을에 사는 90대 노부부가 21일, 나란히 손을 잡고 면사무소를 방문, 소정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들 노부부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면사무소를 찾아 추운 겨울 우리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이웃돕기 성금을 2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한 김종열·맹숙희 부부는 각각 6.25참전유공자로 교수와 조산원으로 젊은 시절을 보내고 퇴직 후 고향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내고 있다. 

김종열·맹숙희 부부는 “이제 마지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라전체가 코로나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고 겨울 한파까지 겹쳐 더더욱 힘들게 보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성금을 기탁하기로 마음먹었다.”며“성금을 전달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전했다.

이에 정우석 서상면장은 “100세를 바라보는 연세에 거동도 불편하실텐데 어려운 분들에게까지 관심을 가지고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며“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어르신들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기탁된 성금은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