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북대 봉사동아리 '발루띠어' 제공>

[전주=박강수 기자] “늘 건강하시고, 2021년 신축년을 맞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국립대 재학생들이 세밑연말, 나홀로 어르신들에게 직접 제조한 목도리를 선물해 훈훈한 미담이 됐다.

화제의 대학 봉사동아리 ‘발루띠어’는 최근 '동서학동'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 30여명에게 직접 짠 목도리를 선물, 큰 호응을 얻었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전북대학교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13일 전북대에 따르면 대학 봉사동아리 ‘발루띠어’는 최근 동서학동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 30여명에게 목도리를 선물했다.

전달된 목도리는 발루띠어 회원과 지원자 등 30여명이 한 달 가까이 정성을 다해 짠 것이다. 
목도리와 함께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카드도 전달됐다.

이번 ‘사랑의 목도리 전달’은 지난달 초 한 학생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은 외로움이 더 심할 것”이라며 “의미 있는 선물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직접 짠 목도리를 선물하기로 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동아리 회원들과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 모두 뜨개질 경험이 없다보니 작업은 더딜 수밖에 없었다.

경험자로부터 기초를 배웠지만 뜨고 풀기를 수십여 차례 반복해야만 했다.

노인사랑복지센터를 통해 목도리와 손카드를 받은 노인들은 “학생들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따뜻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발루띠어' 박수연부회장과 조승미 총무는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더욱 외로움에 놓여있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앞으로도 대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비대면적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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