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타임', 100명의 떠오르는 인물에 한국인으로 단독 선정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

장 의원 “제 이름 곁에는 늘 당신의 이름이 있다…우리는 반드시 존엄과 평등이 숨쉬는 미래를 쟁취할 것”

[국회=권병창 기자/사진=정의당 제공] 정의당의 장혜영<사진> 국회의원이 ‘TIME 100 NEXT 2021’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선정 결과를 공개하며, 장혜영 의원이 장애가 있는 동생의 탈시설을 도우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인권운동가로서 힘써왔다.

현재는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등의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 의원이 소수자와 함께 목소리를 내며, 다양성의 리더십을 펼쳐온 점이 주목을 받은 공로로 알려진다.

선정 결과에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이름 곁에는 모든 인간의 존엄과 평등, 다양성과 기후정의가 살아숨쉬는 미래를 꿈꾸는 모든 시민들의 이름이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다양성은 불편함이나 위협이 아닌 우리의 힘”이라며, “그렇기에 모두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싸우고, 모든 장애인의 탈시설을 위해 싸우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다”고 강조했다.

한편, ‘TIME 100 NEXT’는 매년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해온 타임이 정치·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스포츠·과학·건강 등의 분야에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100명의 인물을 뽑는 것으로, 장혜영 의원은 올해 선정된 100명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핀란드 총리인 산나 마린, 미국의 청년 계관 시인인 아만다 고먼, 영국 가수 두아 리파 등과 함께 선정됐다. 

결과는 타임 온라인 홈페이지(time.com/n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장혜영의원 타임지 선정에 대한 소감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장혜영 입니다.

오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TIME 100 NEXT 2021’의 한 사람으로 제가 선정되었습니다.

제 이름 곁에는 늘 당신의 이름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의 존엄과 평등, 다양성과 기후정의가 살아숨쉬는 미래를 꿈꾸는 모든 시민들의 이름이 있습니다.

미래를 갖기 위해, 우리는 현재와 싸웁니다.

상호존중과 협력을 무너뜨리는 우리 안팎의 편견과 차별, 폭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뿌리부터 흔드는 경제적 불평등에 맞서,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맞서 우리는 매일매일 각자의 자리에서 힘껏 싸웁니다.

다양성은 불편함이나 위협이 아닌 우리의 힘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싸웁니다.

지역사회에서 마음껏 살아갈 자유는 비장애인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권리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장애인의 탈시설을 위해 싸웁니다.

모든 시민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나갈 동등한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웁니다.

한 사람의 시민에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제가 이 모든 싸움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저를 품어준 정의당과 당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 끝없는 사랑과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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